[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90] 연봉 924억원
이번 겨울 스토브 리그의 핫이슈였던 오타니 쇼헤이가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을 LA 다저스와 했다. 10년 동안 총액 7억달러. 우리 돈으로 평균 연봉 924억에 이르는 어머어마한 계약이다.
미국 야구의 자존심인 마이크 트라우트의 종전 기록 12년 4억2650만달러를 훨씬 뛰어넘을 뿐 아니라 미식축구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가 보유하고 있던 북미 프로 스프츠 최고 몸값인 10년 4억5000만달러 역시 가볍게 제쳤다. 평균 연봉에서는 축구의 신이라는 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와 사인한 4년 6억7400만 달러엔 못 미치지만 총액은 메시보다 높다.
‘투타 겸업’이라는 압도적 장점이 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내년 시즌에는 타자로만 타석에 선다. 162경기를 전부 출전한다고 가정해도 타석당 보수가 약 1억2600만원꼴이니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에 버금간다. 두 차례에 걸쳐 만장일치로 MVP를 받은 전무후무한 선수라 해도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연봉이다.
플로리다 출신 래퍼가 2015년 발표한 이 노래는 경쾌한 그루브로 미국 청량음료 광고의 CM으로 알려졌지만 내용은 일주일 내내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남자의 고된 일상을 처절하게 담았다.
“온갖 청구서가 쌓여서/ 에베레스트 산처럼 보여/ 어지럽게 뛰어노는 아이들/ 배 속에서 꾸르륵 소리가 들리지/ 오늘은 보름달이 떴나 봐/ 아내는 계속 울부짖고/ 그녀는 날 떠나겠대/ 연봉 5만달러도 못 받아 올 거라면(All these bills pile up my desk/They looking like a mountain Everest/All the little kids run around/I can hear their stomach growl/There is a full moon out/And my girl just keep on howlin’/Said she gonna leave me/If I don’t home with 50 thousand).”
선수로서 능력이야 두말할 필요 없겠지만 동양인으로 이렇게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깨끗한 매너와 구도자적 인성에 세계 야구 팬들이 매료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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