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고 속 원심력으로 빚어 낸 ‘무한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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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우주 속 잠시 살다 가는 생, 인간의 '한계'인 동시에 '가치'다.
우주 속 우리의 모습이거나 도예가의 기억, 혹은 살다간 모든 생물의 흔적일 수도 있다.
도예가의 손 안에 축소된 우주에는 짧은 생이 남긴 흔적이 있다.
도자 접시 21점에는 생명체가 존재하는 무한한 시공간 속 유한한 생을 사는 삶의 흔적을 입히고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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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우주 속 잠시 살다 가는 생, 인간의 ‘한계’인 동시에 ‘가치’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김수일 도예가는 물레의 원심력을 활용해 흙을 펴냈다. 우주다. 그 위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주 속 우리의 모습이거나 도예가의 기억, 혹은 살다간 모든 생물의 흔적일 수도 있다. 도예가의 손 안에 축소된 우주에는 짧은 생이 남긴 흔적이 있다.
김수일 도예가의 5번째 개인전 ‘Trail 2023, 읽는 도자기전’이 지난 8일 춘천미술관 2층에서 개막, 13일까지 이어진다. 도자 접시 21점에는 생명체가 존재하는 무한한 시공간 속 유한한 생을 사는 삶의 흔적을 입히고 새겼다. 우주의 궤도를 공전하는 듯한 작품은 생의 순환을 보는 인상도 준다.
전시는 소주제 ‘동네’, ‘우주’, ‘다시 동네로’로 구성된다. 예술을 꿈꿨던 환경에서 밖으로 나아가고 다시 초심으로 향하는 예술가의 삶이 담겼다.
인내 없이는 빚을 수 없는 도예작품 속 느림의 미학도 엿볼 수 있다. 이재언 평론가는 “속도경쟁에서 뒤진 끝에 만신창이가 된 동시대인에게 위로를 전한다. 어려운 시대에 인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작가의 모습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평했다. 김 도예가는 춘천고와 강릉원주대, 강원대 미술대학원을 나왔다. 춘천조각심포지엄 및 춘천조각축제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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