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왜 우리편 안 듭니까”… 푸틴과 50분 통화서 불만 토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세력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50분 간 전화 통화를 했다. 네타냐후는 이 통화에서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은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난 10월 7일 이후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10월 16일 다음) 두 번째다.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푸틴에게 유엔 등에서 러시아가 중동 갈등에 대해 표명한 입장에 불만을 토로했다. 러시아는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먼저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해 1000명 넘는 민간인 사망자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힌 만큼 하마스를 절멸하기 전까지 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 결의안은 결국 거부권이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미국의 반대로 최종 채택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한편 네타냐후가 푸틴에게 러시아가 이란과 ‘위험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드론(무인기) 등 무기를 지원받고 있다. 이란은 하마스 및 중동의 반(反)이슬람 테러 단체를 지원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입장에선 적국(敵國)이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두 정상의 전화 회담 사실을 밝히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및 가자지구를 둘러싼 인도주의적 우려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스라엘 및 하마스 양측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다. 이런 입지 때문에 러시아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양측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피하면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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