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흐웨이 "재능은 뛰어난데 당장 체급이 너무 낮다"

서동규 객원기자 2023. 12. 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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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는 좋았지만 절대적인 성능 부족이 문제...상향 시급한 챔피언
- 166번째 신규 챔피언 흐웨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유저분들이라면 당연히 '아펠리오스'를 아실 겁니다. 특유의 무기 교체, 이로 인해 파생되는 수많은 스킬 콤보 등 라이엇게임즈 공인 최고난도 챔피언입니다. 

최근 출시된 챔피언들은 비교적 단순한 조작이 눈에 띄었죠. '밀리오', '나피리', '브라이어' 등 조작이 비교적 간단해 입문이 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척 봐도 굉장히 어려워 보이는 챔피언이 등장했어요. 166번째 신규 챔피언인 '흐웨이'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스킬 가짓수만 무려 10가지나 되는 스탠딩 메이지 챔피언입니다. 상황에 맞는 다양한 스킬을 사용해 적을 제압하는 미드 라이너입니다. 스킬 가짓수도 많고 도주기가 마땅치 않은 마법사라 그런지 운용 난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게임에서 직접 플레이해 본 결과 생각만큼 운용 난도가 높지는 않았어요. 아펠리오스만큼 극악한 난도는 아닙니다. 상황별로 사용해야 할 스킬이 명확했어요. 아펠리오스와는 달리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하고 싶은 스킬을 사용할 수 있기에 부담이 덜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절대적인 성능 부족이었어요. 도주기도 없고 운용도 까다로운 편이지만 이를 극복해도 다른 메이지 챔피언에 비해 뚜렷한 장점이 없었습니다. 궁극기로 인한 한타 파괴력은 인정합니다만 굳이 조작이 까다로운 흐웨이를 사용할 메리트는 없었어요.

출시 첫날에는 승률 32%를 유지했고 핫픽스 버프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승률 35% 선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흐웨이에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 약 한 달 후 예정된 프리시즌 패치에서 아이템 대격변 패치가 있기 때문이에요. 과거 프리시즌 직전 좋은 탱커용 아이템을 받고 지표가 떡상한 '크산테' 사례가 있습니다. 흐웨이도 그 길을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아직까지는 함정에 가까운 성능

- 아직까지는 강점을 찾아볼 수 없는 통계입니다
- 스킬 구성이 다양해 여러 각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에요

흐웨이가 가진 파워커브를 살펴보면 성능이라는 단어와는 한참 떨어져 있습니다. 게임 초반부 예측 승률이 48%인데, 후반에 갈수록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드는 지표예요. 게임 내내 예측 승률이 50%를 넘기는 구간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플레이를 하니 그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었어요. 초반부 마나 소모량이 너무 높아 주도권을 잡기 힘들었습니다. 기본 스탯 또한 처참할 정도로 낮아 생존력이 극도로 떨어졌어요. 아이템이 갖춰져도 낮은 계수, 빈약한 기본 스탯이 발목을 잡으니 강점을 발휘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흐웨이는 상당히 다재다능했어요. 상황에 알맞은 스킬을 사용 가능했기에 포킹, 라인 클리어, 원거리 저격 등으로 상대방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아군 이동 속도 증가, 보호막이나 다양한 CC기까지 보유했기에 스킬 선택이 중요했습니다.

현재까지는 체급이 낮아 장점이 좀 퇴색되는 편입니다. 프리시즌 패치 후 흐웨이가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이 추가된다면 상황이 반전될지도 몰라요. 그 때까지는 랭크 게임에서 사용하는 것은 잠시 봉인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 다재다능한 스킬 구성, 강력한 밸류를 가진 궁극기

- 대규모 팀파이트에 상당히 좋은 스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 스킬 구성들을 확인하면 잠재력은 충분히 있는 챔피언이에요

흐웨이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다재다능'입니다. 적에게 피해를 주는 기술이 모여있는 Q 스킬 '주제: 참사', 유틸리티에 특화된 W 스킬 '주제: 평온', 강력한 군중 제어를 사용할 수 있는 E 스킬 '주제: 고통'은 각 상황에 맞게 변형해서 사용 가능합니다. 

딜 교환, 원거리 저격, 라인 클리어도 가능하며 보호막, 이동 속도 증가, 마나 회복까지도 해냅니다. CC기도 공포, 속박, 적을 한곳에 모으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이론상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 있습니다.

한타로 넘어가면 궁극기 밸류가 상당히 높았어요. 광역 슬로우, 높은 대미지, 넓은 범위가 한 데 어우러져 상대 진영을 붕괴시키고 강력한 딜링을 가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투사체가 상당히 느리고 적중 폭이 좁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일단 적에게 맞추기만 하면 강력한 딜링을 뽑아냅니다. 

여러모로 라인전 단계보다는 후반부 한타 싸움에 최적화된 챔피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템이 갖춰지고 스킬 가속을 충분히 확보한 흐웨이는 상당한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숙련도가 올라갈수록 다양한 각이 보이기에 연습하는 재미가 있는 챔피언입니다.

■ 너무나 부실한 생존, 숙련도가 필요한 스킬 구성

- 이동기 부재와 빈약한 스탯으로 상대 포커싱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흐웨이가 가진 치명적인 약점은 생존입니다. 즉각적인 이동 스킬이 전무하며 기본 스탯이 상당히 낮기에 적이 노리기 쉬운 편이에요. 기본 방어력은 18로 모든 챔피언 중 공동 꼴찌, 이동 속도 역시 325로 가장 낮은 수치에 속합니다.

결국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비교적 긴 사거리를 가진 스킬들을 활용해야 하는데, 스킬 마나 소모량이 상당히 높습니다. 무턱대고 스킬을 난사하다간 마나가 고갈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집니다. 

패시브 스킬인 '몽상가의 서명'에는 각각 다른 스킬로 적에게 피해를 입히면 추가 피해를 입히는 효과가 있기에 2가지 이상 스킬을 동시에 사용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필연적으로 마나 문제에서 벗어나기 힘든 매커니즘입니다. 이로 인해 아이템 의존도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상기한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도 흐웨이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10가지나 되기에 숙련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상황에 맞는 스킬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이도 저도 아닌 성능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생각보다 극악한 난도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쉬운 편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 아이템은 루덴의 메아리, 룬은 신비로운 유성 추천

- 메인 아이템은 루덴의 메아리, 스펠은 텔레포트와 점멸이 무난합니다
- 룬은 신비로운 유성이 무난한 선택지입니다

미드 라이너로 설계된 챔피언이니 주문력 아이템 위주로 구매하게 됩니다. 라인전에서 사고 없이 꾸준한 성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스펠은 '텔레포트'와 '점멸'을 드는 편이 좋습니다. 

시작 아이템은 '도란의 반지'가 좋습니다. 최근 패치로 인해 도란 시리즈 밸류가 상당히 올라왔기에 대부분 상황에서 무난한 선택지에요. 신발은 스킬 대미지가 중요한 챔피언이니 '마법사의 신발'로 마법 관통력을 챙기는 것이 좋았습니다.

현재 추천하는 신화 아이템은 '루덴의 메아리'나 '리안드리의 고뇌'입니다. 루덴의 메아리는 가장 무난한 선택지예요. 쏠쏠한 포킹과 이동 속도 증가 효과를 누리는 아이템입니다. 리안드리의 고뇌는 상대방에 체력 아이템을 올린 챔피언이 많다면 높은 효율을 뽑아낼 수 있어요.

이후 2코어 아이템으로는 '그림자불꽃'이 좋습니다. 높은 수치의 주문력과 마법 관통력을 제공하는 아이템이라 나오기 전후 대미지 차이가 상당합니다. '지평선의 초점'도 스킬이 모두 논타깃팅에 사거리가 긴 편인 흐웨이가 활용하기 좋습니다. 

상기한 아이템들은 1달 후 대격변 패치로 바뀔 가능성이 있기에 흐웨이에게 어떤 아이템들이 어울리는지 참고하는 용도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직까지는 어느 빌드도 승률 50%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처참한 상황이에요.

메인 룬은 '신비로운 유성'이 좋습니다. 라인전 견제에 힘을 실어주며 패시브를 연계할 수 없는 상황에 딜 기댓값을 끌어올려 줄 수 있는 룬이에요. 마나가 상당히 부족한 챔피언이니 '마나 순환 팔찌'를 선택하면 게임이 상당히 쾌적해집니다.

■ 향후 패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당장에는 추천하기 망설여지는 통계입니다

현재 흐웨이는 시작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프리시즌 패치로 인해 떡상을 이뤄낼 수도 있지만, 최소한 지금 시점으로는 쓸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챔피언이에요. 콘셉트는 좋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독특한 스킬 콘셉트와 아름다운 외모,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현재보다는 이후 미래가 더 기대되는 챔피언이에요. 앞서 말했듯 크산테도 패치 초기에는 환영받지 못했지만 프리 시즌 변경점과 함께 날아올랐던 선례가 있습니다.

당장은 일반 게임에서 챔피언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겪고, 랭크 게임에서는 플레이하지 않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 흐웨이 숙련도에 아무리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적인 체급 자체가 부족하기에 팀원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유저들도 흐웨이를 플레이하며 "신규 챔피언이라 밸런스에 조심스러운 건가? 너무 약하긴 하네", "챔피언 콘셉트는 잘 뽑힌 것 같은데", "프리 시즌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떡상 가자", "이게 얼마 만에 메이지 챔피언이야"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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