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에 독감 확산…제주 일부 학교 ‘마스크’ 권고
[KBS 제주] [앵커]
12월이지만 봄처럼 포근한 날씨에 옷차림 가벼워진 분들 많으실텐데요.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독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아동과 청소년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일에 문을 연 제주시의 한 의원.
진료 대기실이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룹니다.
최근 독감이 유행하면서 이곳에서만 평일 기준 50명 이상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상규/독감 환자 : "기침도 나고 머리도 아프고. 막 온몸이 으슬으슬하다고 해야 하나.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오게 됐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병원을 찾은 환자 천 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48.6명.
유행 기준인 6.5명의 일곱 배가 넘습니다.
특히, 7살에서 18살 연령대에서 같은 기준 독감 의심환자가 100명을 넘어서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집단 생활을 하는 학교에서 독감에 걸린 뒤 가정으로 추가 전파되며 유행하는 양상입니다.
[김형준/가정의학과 전문의 :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할 수 있어요. 학생을 통해서 퍼지고. 그다음 엄마 아빠나 가족들로 퍼지고. 이런 양상이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 겨울 방학까지 2주 이상 남아있어 학교를 중심으로 한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
도내 일부 학교에선 13일부터 교실 내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을 30초 이상 자주 씻고 코와 입, 눈을 만지는 데 주의해달라고 당부합니다.
또,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과 임신부, 어린이의 경우 신속히 예방접종을 받고,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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