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매몰 사고 잇따라…“안전 시설 갖춰야”
[KBS 청주] [앵커]
최근, 청주의 한 중학교 공사장에서 작업자가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는데요.
토사가 무너져 덮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 장치도 없는 작업장에서 이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구덩이 안으로 들어가 줄을 당깁니다.
이어 한 남성이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지난 7일,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정화조를 설치하던 50대가 토사에 깔려 숨졌습니다.
3m 아래에서 거푸집을 해체하던 작업자 위로 토사가 무너졌습니다.
당시 토사 붕괴를 막을 안전 장치는 없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0월, 강원도 삼척에서도 배수로 공사에 투입된 60대 작업자가 흙더미에 묻혀 숨지는 등 토사 매몰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토사 붕괴 사고는 대부분 수직으로 땅을 파고 들어가 공사를 하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땅을 굴착하면서 안전 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큽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토질 특성에 맞춰 기울기와 깊이 등을 조절해 굴착하고 작업 시 흙막이 등 안전 시설을 설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승현/고용노동부 건설산재예방정책과 주무관 : "보통 흙은 약 40도 정도의 기울기를 준수해야 하지만, 도심지 굴착 등 기울기 기준을 준수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흙막이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 안전 담당자가 굴착 현장의 토사 유출이나 지반 변화 등 붕괴 위험성을 확인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화면제공:VJ·홍성시·소방청·강원도소방재난본부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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