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의 주인공' KB 비예나 43점 펄펄, 대한항공 격파... '임혜림 부상 아웃' IBK 완승 [V리그]

안호근 기자 2023. 12. 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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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후 12연패.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던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연패 탈출에 성공하더니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인천 대한항공의 날개를 꺾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31-29, 25-22, 25-22)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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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KB 비예나(가운데)가 10일 대한항공전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비예나가 득점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KOVO
1승 후 12연패.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던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연패 탈출에 성공하더니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인천 대한항공의 날개를 꺾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31-29, 25-22, 25-22) 역전승을 거뒀다.

도무지 꼴찌탈출의 희망이 보이지 않던 KB손해보험은 지난 6일 안산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더니 이날 강호 대한항공까지 꺾어 3승 12패(승점 13)로 6위 천안 현대캐피탈에 세트 득실률에서 뒤졌으나 승점 차를 지우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8승 6패, 승점 25로 선두 서울 우리카드(승점 30)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승리에 선봉에 선 건 단연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였다. 후위공격으로만 20점,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3점으로 대한항공을 폭격했고 홍상혁은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비예나(왼쪽)가 정한용을 앞에두고 스파이크를 넣고 있다. /사진=KOVO
대한항공에선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대신 나선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하나를 포함해 커리어 개인 최다인 42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시작은 대한항공이 좋았다. 1세트 임동혁이 홀로 11점을 몰아치며 KB손해보험을 위협했다. 23-23에서도 임동혁이 오픈 공격과 퀵오픈까지 적중시키며 첫 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아쉽게 놓친 KB손해보험은 2세트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10-10으로 맞선 상황에서 비예나의 행운의 득점을 시작으로 리드를 잡고 나갔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임동혁을 앞세워 팽팽히 맞섰다.

6차례 듀스 공방 끝 웃은 건 KB였다. 임동혁이 듀스에서만 4득점하며 힘을 냈지만 KB는 비예나의 맹공 속 30-29에서 홍상혁의 퀵오픈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선 앞서가다가 11-13으로 역전을 당했으나 이후 꾸준히 추격했고 비예나의 3연속 득점 등을 통해 23-21로 재역전한 뒤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도 팽팽하게 흘러갔고 비예나와 임동혁의 자존심 싸움이 돋보였다. 매치포인트에서 돌아온 정지석의 퀵오픈을 한국민으로 블로킹해내며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공격을 퍼붓고 있다. /사진=KOVO
여자부 경기에선 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를 앞세운 화성 IBK기업은행이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점수 3-0(25-19, 25-13, 25-19), 압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8승 7패, 승점 22로 대전 정관장(6승 8패, 승점 20)을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6위 한국도로공사는 5연패에 빠졌다.

폰푼의 다양한 세트에 한국도로공사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가 강력한 공격을 바탕으로 서브에이스 4개 포함 22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폰푼과 호흡이 돋보였다. 아베크롬비의 공격성공률은 51.52%로 양 팀에서 가장 높았다.

폰푼의 뛰어난 경기 운영 속에 IBK기업은행의 공격 성공률은 42.06%로 한국도로공사(27.93%)를 크게 앞섰다.

경기 내용에선 압도했지만 악재도 있었다. 1세트 중반 미들 블로커 임혜림이 착지과정에서 도로공사 부키리치의 발을 밟고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들것에 실려 나갔다. 기업은행 트레이너진의 확인 결과 임혜림은 들것에 실려나갔다.

표승주(10점)와 황민경(9점), 최정민(8점)이 아베크롬비를 도와 팀 공격을 이끌었고 부키리치(17점)는 팀 내 최다 득점에도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왼쪽)이 고의정을 앞에 두고 공격을 펼치고 있다. /사진=KOVO
최정민(오른쪽)에게 토스를 올리는 폰푼. /사진=KOVO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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