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오타니, LA다저스행…역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앵커]

미국 프로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모두 잘하는 일본인 최고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오타니의 몸값은 무려 7억 달러, 우리 돈 약 9천 2백 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인데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입니다.

강재훈 기잡니다.

[리포트]

올초 WBC에서 공포의 변화구 스위퍼로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고, 투타를 겸업하는 만화 같은 활약으로 만장일치 리그 MVP에 뽑힌 오타니의 행선지가 결정됐습니다.

오타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 팀을 결정하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걸려 죄송하다"며 다저스 입단을 알렸습니다.

29살 오타니의 계약 기간은 무려 10년, 몸값도 7억 달러로 우리돈 약 9천 2백 억원이나 됩니다.

오타니의 초대형 계약에 일본 현지에서는 신문 호외까지 뿌리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토 마나베/일본 야구팬 : "오타니의 몸값이 일본 소프트뱅크 선수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꿈 같은 일입니다."]

오타니의 몸값 7억 달러는 전 세계 스포츠 계약 역사도 새로 썼습니다.

2019년 메이저리그 '4억 달러' 시대를 연 마이크 트라우트의 최고액을 가볍게 경신했고, 축구 스타 메시가 201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맺은 6억 7천 400만 달러 계약도 넘어서는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액입니다.

7억 달러를 우리돈 5만원 권으로 쌓으면 높이가 약 2천 24m나 되는데,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타워의 세 배가 넘습니다.

또, 메이저리그급으로 개장한 한국의 창원 NC파크를 다섯 개나 짓고도 남는 천문학적인 금액이고, 내년 전 경기에 출전할 경우 한 타석 당 약 1억 천 만원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 내년 3월 개막전은 한국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를 예정이어서 오타니의 다저스행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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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