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아파트 화재…올바른 대피 요령은?
[KBS 전주] [앵커]
최근 전북 지역 아파트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바른 대피 요령,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과 까만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 20여 명이 서둘러 몸을 피하다 연기를 마시고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루 뒤 익산의 다른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주민 60여 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두 화재 모두 다른 집으로 불이 번지기 전에 꺼졌지만, 인명 피해는 대피 과정에서 났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공동주택에서 일어난 화재는 만여 건.
90% 가까이가 불이 다른 집으로 번지기 전에 꺼졌고, 같은 층에 불이 옮겨 붙은 경우는 10%도 채 안 됩니다.
소방 당국은 가연성 외장재를 쓰는 일부 초고층 아파트를 제외하면, 이웃집에서 불이 났을 때 무턱대고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집 안에서 상황을 먼저 살피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이정훈/전북소방본부 소방경 : "(아파트에서는) 일반적으로 연소 확대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자기 집에 불이 난 경우나 (불이 난 집의) 바로 윗집이 아니라면 무리한 대피보다 세대 내에서 창문을 닫고 화재 상황을 주시하며 대기..."]
창문으로 연기나 화염이 들어오면 불이 번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 출입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자세를 낮춰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현관에 불이 났을 때는 베란다에 마련된 대피공간에서 구조를 기다리거나 하향식 피난구 등을 활용해 몸을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최희태
김규희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혼돈의 여야…“불출마로 부족, 사퇴만이 답”, “물밑에서 수많은 일들 있다”
-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퍼부은 중국 해경…이틀째 책임 공방 이어져 [현장영상]
- 치매 엄마의 엄마가 되다…하지만 ‘독박 돌봄’은 어떡하나요? [주말엔]
- 생태교란 브라운송어, 소양강에 번성하는 이유? [갈색 이방인]①
- 가자 곳곳서 이·하마스 교전 격화…남부 추가 대피령
- 군 부대 떠나자 무너진 상권…빨라진 ‘지역소멸’ 시계
- 일본 해안가 뒤덮은 정어리 사체…“원인 불명” [현장영상]
- ‘성적 향상 1위’라더니…사교육 업체들 줄줄이 공정위 제재
- ‘표적 감사 의혹’ 유병호 15시간 조사…공수처, 재소환 여부 검토
- 카자흐스탄에서 찾은 흔적, 말년의 홍범도 장군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