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아파트 화재…올바른 대피 요령은?

김규희 2023. 12. 10. 21: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최근 전북 지역 아파트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바른 대피 요령,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과 까만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 20여 명이 서둘러 몸을 피하다 연기를 마시고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루 뒤 익산의 다른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주민 60여 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두 화재 모두 다른 집으로 불이 번지기 전에 꺼졌지만, 인명 피해는 대피 과정에서 났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공동주택에서 일어난 화재는 만여 건.

90% 가까이가 불이 다른 집으로 번지기 전에 꺼졌고, 같은 층에 불이 옮겨 붙은 경우는 10%도 채 안 됩니다.

소방 당국은 가연성 외장재를 쓰는 일부 초고층 아파트를 제외하면, 이웃집에서 불이 났을 때 무턱대고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집 안에서 상황을 먼저 살피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이정훈/전북소방본부 소방경 : "(아파트에서는) 일반적으로 연소 확대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자기 집에 불이 난 경우나 (불이 난 집의) 바로 윗집이 아니라면 무리한 대피보다 세대 내에서 창문을 닫고 화재 상황을 주시하며 대기..."]

창문으로 연기나 화염이 들어오면 불이 번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 출입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자세를 낮춰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현관에 불이 났을 때는 베란다에 마련된 대피공간에서 구조를 기다리거나 하향식 피난구 등을 활용해 몸을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최희태

김규희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