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어울림] 일도초 찾은 반가운 얼굴, 김세창 “후배 꿈나무들 농구 즐기는 모습 보니 흐뭇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도 출신 후배가 생기면 좋겠지만 너무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다치지 않고 그저 농구를 즐기면서 했으면 한다."
10일 2023 청소년스포츠한마당 3x3농구 제주대회 결선 토너먼트가 열린 제주 일도초등학교 체육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고향인 제주도 관내 모 복지관에서 군 복무 중인 김세창은 휴일을 맞아 농구 꿈나무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 현장을 찾았다.
역대 제주도 출신 남자농구 프로선수는 강영준(전 KCC)과 김세창, 단 2명 뿐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일 2023 청소년스포츠한마당 3x3농구 제주대회 결선 토너먼트가 열린 제주 일도초등학교 체육관. 체육관 한 켠에는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얼마 전 조은후(소노)와의 트레이드로 안양 정관장으로 둥지를 옮긴 김세창(26, 183cm)이 체육관을 찾은 것이다.
정관장으로 향한 김세창은 2019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전주 KCC(현 부산 KCC)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로 팀을 옮긴 데 이어 이후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 그리고 최근 안양 정관장까지. 데뷔 이후 벌써 유니폼만 네 번이나 갈아입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고향인 제주도 관내 모 복지관에서 군 복무 중인 김세창은 휴일을 맞아 농구 꿈나무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 현장을 찾았다. 대회가 열린 일도초등학교는 김세창의 모교이기도 하다. 대회 도중 만난 김세창은 “모교에서 의미 있는 농구 행사가 열리기도 하고 또 조카인 양선우 군이 이 대회에 참가해 겸사 겸사 응원을 하려고 체육관을 찾았다”고 대회장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최근 근황에 대해 물어보자, 김세창은 “집 근처 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다. 다들 잘 챙겨주셔서 어려운 점은 없다. 틈틈이 시간날 때 영어공부를 하고 퇴근한 뒤 야간에는 일도초에서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청소년들이 공부하면서 어울려 운동하는 문화 정착'이라는 취지 하에 대한민국농구협회와 제주특별자치도농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팀을 함께 꾸려 진행하는 뜻 깊은 대회로 제주 농구 꿈나무들의 대회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역대 제주도 출신 남자농구 프로선수는 강영준(전 KCC)과 김세창, 단 2명 뿐이다. 자신의 뒤를 이어 제주도 출신 프로선수가 또 발굴된다면 의미가 클 것 같다고 하자 그는 “물론 제주도 출신 후배가 생기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후배들이 너무 선수의 꿈을 바라보며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다치지 않고 농구를 즐기면서 했으면 한다. 오늘 경기장에 와서 아이들이 농구를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 답했다.
이어 “확실히 내가 어렸을 때는 이런 행사가 많지 않았다. 엘리트와 엘리트가 아닌 일반 학생들이 한 팀을 이뤄 농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 색다르고 놀랍기도 하다. 체육관 열기가 뜨겁다. 제주도 농구 저변이나 인기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세창에게 정관장은 네 번째 팀이다. 이제 막 20대 후반의 젊은 선수이지만 벌써 여러 팀을 오가며 적잖은 고생을 했다. 이제는 정관장에 뿌리내리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김세창이다.
김세창은 “이미 트레이드를 몇 번 겪어봐서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오히려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얻게 된다. 트레이드 된 뒤 안양에 올라가 김상식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사무국 분들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 사무국에서 홍삼도 챙겨주셨다(웃음). 감독님께서는 열심히 해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고양 팬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김세창은 “캐롯 시절에 힘든 시기마다 고양 팬들께서 도시락이나 커피를 챙겨주셔서 감사함이 컸다.정관장으로 떠나지만 고양 시절에 응원해주셨던 팬들께서도 계속 응원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고, 새로 봽게 되는 안양 팬들께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이제 1년 3개월 정도 군 복무가 남았는데 군 복무를 잘 마친 뒤 코트에서 팬들에게 인사드리겠다”고 팬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