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술 안 먹는데‥"‥잇단 사고에도 여전히 '핑계' 대는 음주 운전자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음주 차량에 치여 숨진 동원 군.
꼬박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고 있습니다.
단속 현장,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
음주 단속 10분 만에 한 운전자가 적발됩니다.
[단속 경찰관] "0.031% 나왔습니다. 면허정지 수치 나왔습니다."
5시간 전 저녁 자리에서 맥주 한 병을 마셨다는 60대 여성.
[음주 운전자 (음성변조)] "소주는 안 먹고요. 맥주 한 병 마셨어요. 오늘 동창회 모임이어서요. 전 술을 안 먹거든요. 원래‥"
하지만 여성은 서울에서 술을 마시고 100km 떨어진 충북 음성의 집까지 차를 몰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조금 뒤, 한 남성운전자가 차 밖으로 불려나옵니다.
[단속 경찰관] "쭉 부세요. 더더더더더."
비틀거리지도 않고 말짱해 보이지만 혈중알코올농도는 0.17%.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훌쩍 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음주 운전자] <요즘 단속하는 거 들어보셨어요?> "‥"
이날 서울 유흥가 일대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2시간 동안 모두 11건이 적발됐습니다.
10분 당 한명 꼴입니다.
[지상배/서울마포경찰서 교통안전계 팀장] "회식 자리가 있으면 우선 차를 가져가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인 거 같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내년 2월 4일까지 10주간을 음주운전 사고 예방 집중 기간으로 정하고 매주 단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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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진우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170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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