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에이전트, 연락 한 번 안 해” 억만장자 구단주도 7억달러 있는데…정말 뉴욕에는 ‘무관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이전트가 개인적으로 연락 한 번 온 적이 없다.”
오타니 쇼헤이(29, LA 다저스) 영입전 승자는 LA 다저스다. 대세론에 따라 무난하게 결론이 나온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았다. 윈터미팅 전후로 의외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공세가 강력했다. 오타니가 전용기를 타고 토론토로 향할 것이라는 소동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오타니 영입전에 참가한 구단들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다. 단, 대부분 빅마켓 구단은 오퍼를 던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디 어슬레틱의 10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역시 뉴욕 메츠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오타니의 다저스행이 허무한 듯하다. 그는 디 어슬레틱에 “오타니 에이전트는 내게 개인적으로 연락 한 번 없었다. 그것은 꽤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결국 오타니는 애당초 메츠행에 관심이 없었다는 얘기다.
오타니는 오래 전부터 차기 행선지 얘기가 나올 때마다 서부를 선호하며, 동부 빅마켓 구단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었다. 2017-2018 오프시즌에 LA 에인절스와 계약할 때도 뉴욕은 배제했다는 게 정설이다.
디 어슬레틱은 “사실 스타의 에이전트, 특히 오타니의 경우 팀의 구단주와 얘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일이 기껏해야 예비 단계를 넘어선 적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다. 결국 오타니는 아마도 뉴욕에서 뛰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코헨이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로부터 전화 한통 받지 못한 건 오타니가 뉴욕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증거라고 봐야 한다. 순수하게 돈만 생각하면, 코헨을 메이저리그에서 이길 사람, 구단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오타니에겐 돈이 전부가 아니었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메츠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에 집중할 전망이다. 그러나 “다저스 로스터에 오타니의 존재는 내셔널리그에서 다저스를 헤쳐 나가는 걸 훨씬 더 어렵게 할 것이다”라고 했다. 메츠 뿐 아니라 다른 내셔널리그 강자들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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