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이낙연 "때 되면 이준석 만난다" / 험지 대신 양지 / '견리망의'

2023. 12. 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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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팀 이기종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신당론 중심에 있는 이낙연 전 총리가 이준석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을 얘기했어요?

【 기자 】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6일, 이낙연 전 총리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고 했죠.

이 전 총리가 화답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린 결혼식의 하객으로 참석했는데,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국무총리 -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뜻을 모을 필요가 있지요."

신당 창당 혹은 제3지대 연대를 두고 이 전 대표와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거죠.

언론 인터뷰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우리 정치에 매우 드문 인재"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 질문2 】 이 전 총리, 신당 창당에 한발 더 다가선 건가요?

【 기자 】 이 전 총리는 무능과 부패로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양당 지배구조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창당을 위한 실무적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국무총리 - "오리가 호수 위를 다닐 때는 물 위에 떠있는 것만 보는데 물 밑에서 수많은 일들이 있는 겁니다. 그 일을 준비해야죠."

결단의 시점은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오늘은 결혼식 때문에 온 거라며, 원칙과상식의 토론회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 질문3 】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의 연대 가능한 건가요?

【 기자 】 이 전 대표, 신당을 만든다면 같이 그림을 그려야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정운갑의 집중분석') - "제가 어떤 울타리를 쳐놓고 들어오시겠습니까? 이거는 예의가 절대 아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건 또 깊은 상의가 필요한…."

결단의 시간에 앞서 생각을 듣는 건 언제든 할 수 있다며, 재차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7일, 결심이 선다면 일단 탈당을 선언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4 】 여당 상황 볼까요.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화답하는 이가 없다는 건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고요?

【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제, SNS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천당 아래 분당이라더니, 분당에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니, 총선 이기기는 힘들게 생겼다"고 했습니다.

【 질문5 】 그게 누군가요?

【 기자 】 전셋집을 자기 집으로 착각하는 사람, 부산 지역구 탈환을 외면한 사람, 뜬금없이 출마하겠다는 사람이라고 했는데요.

분당을 출마를 원하는 걸로 알려진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박민식 보훈부 장관, 그리고 이영 중기부 장관을 얘기한 걸로 보입니다.

홍 시장, 대통령이 어려우면 자진해서 험지로 가야지 너도나도 양지만 찾는 건 총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6 】 자리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여당엔 부담이 될 수 있겠어요?

【 기자 】 분당을에 나갈 여권 후보로는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 가장 앞서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여당에서는 김 전 수석이 분당이 아닌 수원에 출마해서 바람을 일으켰으면 한다는 기대가 컸습니다.

수원은 5석 가운데 4석은 민주당, 1석은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김진표 국회의장 자리인데요.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김 전 수석 정도의 인지도와 경쟁력이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해서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1호 영입인재 중 한명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수원에 출마하겠다"며 정치신인임에도 "정치권은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며 당 상황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또, 취임 석 달 밖에 안된 방문규 산자부 장관이 개각 후 수원에 출마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7 】 올해의 사자성어가 선정됐는데, 이 같은 정치권 상황을 떠오르게 한다고요?

【 기자 】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가 선정됐습니다.

이로움을 보면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입니다.

견리망의를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정치인은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국회팀 이기종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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