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적 원하는 800억 MF, 라이벌 구단으로? 英 언론 "구매 명단 맨 위에 올려뒀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충격적인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더 선'의 기사를 인용해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 수비형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워클리 FC에서 축구를 시작한 필립스는 2010년 잉글랜드 명문 구단이었던 리즈 유나이티드 유스팀으로 이적했다. 이후 2014년까지 유스 아카데미에서 활약한 뒤 1군으로 콜업됐다. 2015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EFL 챔피언십(2부리그) 41라운드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42라운드 카디프 시티와 경기에선 프로 입단 후 데뷔 골을 넣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필립스가 엄청난 성장을 이룬 것은 2018-2019시즌부터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지도를 받은 필립스는 기량을 발전시켰다. 비엘사 감독은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후방에서 빌드업에 많이 관여하는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를 전술의 키포인트를 삼았는데, 이를 필립스가 완벽하게 수행한 것이다.
2018-2019시즌 리즈에서 필립스는 46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EFL 챔피언십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하지만 리즈는 이 시즌 승격이 좌절되며 프리미어리그에 진입하지 못했다. 2019-2020시즌에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필립스는 40경기 2골 2도움으로 리즈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공헌했고, 2년 연속 EFL 챔피언십 베스트 11를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필립스의 활약은 계속됐다. 2020-2021시즌 30경기 1골 2도움으로 리즈가 중위권에 위치하는 데 힘을 보탰고, 2021-2022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두 달 넘게 결장해 23경기 1골 1도움에 그쳤지만 시즌 막판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즈 잔류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활약에 당연히 빅클럽의 오퍼를 받았다. 특히 맨시티가 주장이었던 페르난지뉴가 이적하며 대체자로 필립스를 영입하기 위해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마음을 뺏긴 필립스는 4900만 파운드(약 811억원)의 이적료로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필립스는 맨시티에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지난 시즌 필립스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특히 선발 출전 경기는 단 4경기일 정도로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올 시즌에도 이렇다 할 활약 없이 리그에서 4경기 출전에 머물고 있다.
최근에는 이적설이 불거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인터뷰에서 필립스를 볼 때마다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낀다고 전했고,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필립스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시티를 떠나는 것이 매우 유력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팀도 나왔다. 충격적이게도 바로 맨유다. '더 선'은 "맨유가 필립스를 1월 이적시장 구매 명단 맨 위에 올려뒀다"고 했다. 만약 맨유가 필립스를 영입한다면 충격적인 이적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맨유와 맨시티는 지역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올 시즌 중원에서 심각한 고민을 안고 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가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빠져있고, 스콧 맥토미니와 소피앙 암라바트는 경기력 기복이 매우 심하다. 유망주 코비 마이누에게 중원을 맡기기에는 무리다. 그나마 밥값을 해주는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한 명 밖에 없다. 따라서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적 확률이 높지는 않다. 맨유와 맨시티는 서로 라이벌이기에 이적과 영입에 있어서 상당히 보수적이다. 가장 최근에 이적한 선수는 박지성 절친으로 알려진 카를로스 테베스가 있다. 테베스는 임대로 맨유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맨시티 이적 당시 맨유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게다가 리즈와 맨유 역시 라이벌 관계에 있기 때문에 리즈 성골 유스 출신인 필립스가 맨유로 향할 가능성이 적어보이긴 한다. 그래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필립스는 현재 맨시티에서 워낙 적은 출전 기회를 받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이적을 원할 수 있다.
과연 필립스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선택할지 혹은 다른 구단으로 임대 이적이나 완전 이적을 선택할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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