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부·환경부 싹 다 없애”…취임식날 칼춤 춘 아르헨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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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에 달러화 도입 등 극단적 공약을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된 하비에르 밀레이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열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즈 등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뒤 상하원 의원들에게 취임사를 했던 관행을 깨고 의회 밖에 모인 군중들을 향해 취임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취임식 이후 밀레이 대통령은 정부 부처 조정안을 의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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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 기존 18개서 9개로 대폭 축소
재정적자 해소 위해 중도우파 내각 구성
여소야대 속 급진적 달러화 도입 연기도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의회에서 열릴 취임식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등이 참석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즈 등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뒤 상하원 의원들에게 취임사를 했던 관행을 깨고 의회 밖에 모인 군중들을 향해 취임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밀레이 대통령의 첫 행보는 대선 전 그가 공약했던 정부 지출 대폭 삭감을 위한 정부 부처 축소다.
앞서 밀레이 행정부는 기존 18개 부처 가운데 사회개발부, 노동사회보장부, 공공사업부, 환경부, 여성인권부 등 직전 좌파 페론주의 정권에서 권한이 비대해진 부처들을 폐쇄해 9개로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취임식 이후 밀레이 대통령은 정부 부처 조정안을 의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폐쇄된 부처의 기능은 다른 부처나 대통령 비서관실로 이관된다. 지난달 11월 19일 대선 결선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당시 밀레이 당선인은 국영 에너지 공기업과 방송국에 대한 민영화 추진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페소화와 중앙은행을 폐기하고 달러화를 공용통화로 도입하는 급진적 공약은 여소야대 국면으로 인해 당분간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밀레이 대통령의 출신 정당인 자유전진당은 하원 257석 중 39석, 상원 72석 중 7석을 확보하는 데 그친다.
이에 따라 밀레이 정부는 중도 우파 성향의 인사들로 내각을 구성했다.
과거 밀레이 후보가 중앙은행 폐지를 위한 적임자로 내세운 에밀리오 오캄포 대신 과거 우파 마우리시오 마크리 정부에서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 내정자를 비롯해 그의 측근인 산티아고 바우실리 전 재무장관을 중앙은행 총재로 내정했다.
이 밖에도 지난 10월 22일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로 탈락한 뒤 2차 결선 투표에서 밀레이 후보 지지선언을 했던 파트리시아 불리치 전 안전장관도 초대 내각의 안전장관으로 돌아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달러와 도입 철회’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밀레이 대통령은 이전부터 “달러화 도입 철회를 결정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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