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계·원칙과 상식 `연대설` 솔솔… 비명계 이탈 가속화하나

임재섭 2023. 12. 10. 19: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민주당 내 혁신계로 불리는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세를 과시하고, 친이낙연계 시민모임인 '민주주의실천행동'도 참석해 힘을 싣는 등 연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칙과 상식, 토론회서 세 과시
민주주의실천행동도 참석 눈길
1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의 국민과 함께 토크쇼에서 의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윤영찬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민주당 내 혁신계로 불리는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세를 과시하고, 친이낙연계 시민모임인 '민주주의실천행동'도 참석해 힘을 싣는 등 연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원칙과 상식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국민과 함께 토크쇼'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550석 규모 강당이 가득 찼고, 참석자들은 '공약준수, 위성정당 꼼수 철회' 등의 피켓도 들었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출범할 당시 "민주당에 변화가 없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이달 말을 데드라인으로 '사법리스크'와 '강성 지지층 문제'의 해결을 위해 결단하라고 요구해왔다. 한달만에 세가 크게 불어난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보좌관들이 주축을 이룬 민주당 원외 모임인 '민주주의 실천행동(실천행동)'도 모습을 보였다. 해당 모임에서 신당 창당 준비를 언급하고 있어 '이낙연 신당'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있는 상황이다. 이 전 총리 또한 같은 날 국회를 방문했다. 국회 소통관에 결혼식 하객으로 왔다면서 '원칙과 상식' 토크쇼와는 선을 그었으나, 이 전 총리는 이들에 대해 "문제의식과 충정에는 공감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부딪친 문제는 무능과 부패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대한민국을 망가트리고 있는 지금의 양당 지배구조를 끝낼 것인가, (아니면) 거기에서 탈출할 것인가의 선택이 우리에게 요구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전 총리는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통 우리가 오리가 호수 위를 다닐 때는 물 위에 떠 있는 것만 보는데 물 밑에서 수많은 일들이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 일을 준비를 하는게 당연하다"면서 "(시점상 마지노선은) 늦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간 민주당 안팎에서는 '민주주의 실천행동'에 대해 현역의원 없이 원외 인사들로만 이뤄지는 신당인 만큼 구심점이 단단하지 않아 총선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반면 원칙과 상식의 경우 이 전 총리와 결이 다르고 총선에 영향을 줄만큼 세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있었다. 그런데 이날 한 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연계 가능성을 더욱 키운 것이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에 이어 비명계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총리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전 총리는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면서 "단지 일에는 순서가 있는 것이니까, 금방 만나겠다는 뜻은 아니고 문자 그대로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