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도 찌뿌린 김주성 감독 “실망스럽다”

황민국 기자 2023. 12. 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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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DB 감독(뒤) | KBL 제공



표정만 살펴본다면 승장이 아닌 패장으로 보였다.

안방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짜릿한 연승을 질주한 원주 DB 김주성 감독 얘기다.

김 감독은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88-83으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 선수들에게 실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선두 DB는 정관장을 상대로 2021년 3월 28일 이후 첫 연승으로 17승 3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이 실망한 대목은 실책이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실책이 많다보니 마지막까지 경기를 끌고가는 빌미가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DB는 실책 12개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DB의 잦은 실책이 속공 상황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수비에 성공한 뒤 빠르게 공을 풀어가는 의도와 달리 실수가 잦은 부분이 DB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매김했다는 걱정이다. 김 감독은 “속공을 나가지 말라고 말하기는 그렇다.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텐데 똑같은 실책이 계속 나온다.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오늘은 우리 선수들에게 실망스럽다. 나사가 빠진 플레이를 펼친 부분은 스스로 창피함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오마리 스펠맨을 기용하지 않고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풀어간 것에 대해 “말을 아끼겠다. 코칭스태프도 화가 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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