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지도 높지도 않은 디드릭 로슨, 그가 밝힌 득점 비결

원주/정병민 2023. 12. 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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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드릭 로슨(26, 201cm)이 DB를 위기에서 구출했다.

하지만 DB엔 '믿을맨' 디드릭 로슨이 있었다.

더불어 로슨은 "DB의 강점은 막고 달리는 것이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속공 처리, 수비 성공 후 마무리 능력이 굉장히 좋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강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자원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보완되고 더욱 성장한다면 강팀의 이미지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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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디드릭 로슨(26, 201cm)이 DB를 위기에서 구출했다.

원주 DB가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DB는 전반 한때 18점 차까지 앞서며 일찍이 승기를 굳히나 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여러 변수가 발생했다. 김종규가 수비 과정에서 발목이 꺾여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고, 강상재는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하지만 DB엔 ‘믿을맨’ 디드릭 로슨이 있었다. 로슨은 승부처, 정관장의 득점에 맞받아치는 3점슛을 성공해 내며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고,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수비 성공을 만들어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날 디드릭 로슨은 28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하며 양 팀 도합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를 작성했다.

경기 후 디드릭 로슨은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본 것 같아 나는 너무 만족한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완벽한 경기를 펼친 로슨이지만, 그도 흔들리는 순간이 있었다. 굉장히 터프했던 경기 속에서 로슨은 평소와는 달리 흥분하는 모습을 노출했고 결국 U파울을 범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로슨은 “내가 불만이 있었던 부분은 콜이 누구에겐 불리고, 어떨 땐 불리지 않아 민감했던 것 같다. 경직되는 부분도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상황을 돌아봤다.

앞서 언급했듯, 트리플 포스트의 한 축인 김종규가 3쿼터 발목을 접질리며 들 것에 실려 나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하던 김종규가 이탈하자 분위기도 정관장 쪽으로 서서히 흘러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슨은 팀 공격이 정체되자 더욱 득점에 적극적으로 나서, 팀을 위기에서 구출해냈다. 로슨은 선수들에게 어떠한 부분을 주문했을까.

로슨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잘하는 것 위주로 하자고 말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박인웅, 김영현 등 벤치 멤버들이 알토란 같은 역할을 잘해줘서 강팀이 됐다. 그 부분이 우리의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로슨은 “DB의 강점은 막고 달리는 것이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속공 처리, 수비 성공 후 마무리 능력이 굉장히 좋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강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자원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보완되고 더욱 성장한다면 강팀의 이미지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로슨은 빠르지도, 그렇다고 높이가 월등하지도 않다. 그러나 페이스업 상황에서 유려한 드리블에 이은 득점 마무리 능력은 알고도 막지 못하는 득점 옵션 중 하나이다.

로슨은 “농구는 각도 싸움이다. 나는 상대 발을 유심히 보거나 엉덩이의 움직임까지 파악한다. 그렇게 세밀하게 분석하고 헤지테이션할 때, 어떻게 움직일 것이라 예측한다”며 웃음 지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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