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여성 살해 뒤 차에서 남성 자살방조, 20대 구속…"도주 우려"

박아론 기자 2023. 12. 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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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여성을 살해하고 또 다른 남성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또 A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A씨에 대한) 자살방조 혐의가 적용된 C씨(28)의 살인 가담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또 범행 사흘 뒤인 6일 오후 2시31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동승자 C씨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C씨의 자살을 방조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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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인 여성을 살해하고 또 다른 남성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20대 남성 A씨가 1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1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지인 여성을 살해하고 또 다른 남성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0일 살인과 자살방조 혐의를 받는 A씨(25)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당직판사 이상욱)는 A씨에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영장발부 전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그는 몰린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심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A씨가 2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동기와 구체적 범행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A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A씨에 대한) 자살방조 혐의가 적용된 C씨(28)의 살인 가담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A씨는 극단적 선택 이후 의식을 차렸으나, C씨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3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범행 사흘 뒤인 6일 오후 2시31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동승자 C씨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C씨의 자살을 방조한 혐의다.

A씨는 C씨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운전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A씨와 C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경찰 공조요청을 받은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차적조회를 통해 A씨와 C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당시 차량의 소유주가 숨진 여성 B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그의 주거지에서 숨져 있던 B씨를 발견했다. B씨의 몸에는 목 등에 상흔이 남아 있는 등 일부 외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B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을 의뢰했고 "경부(목부위) 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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