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주전 2명 없이도 정관장 제압(종합)
한국가스공사는 소노 잡고 시즌 첫 연승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부상과 퇴장으로 두 명의 주전 선수를 잃고도 3연승을 달렸다.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김종규가 부상으로, 강상재가 두차례 테크니컬 파울로 코트를 떠나는 불리함 속에서도 안양 정관장을 88-83으로 따돌렸다.
디드릭 로슨이 28득점, 11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이선 알바노(15점)도 고비마다 득점을 올려 승리를 도왔다.
3연승을 거둔 DB는 17승 3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DB는 정관장에만 내리 11연패를 당하다 지난 달 26일 대결에서 연패를 끊은 뒤 다시 승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DB는 전반 리바운드와 야투 성공률에서 정관장을 압도했다.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25-13으로 우위를 점한 DB는 2점슛 적중률 67%, 3점슛 적중률 45%를 기록했다. 반면 정관장은 2점슛 적중률 46%, 3점슛 적중률 29%로 뒤졌다.
로슨과 김종규(10점), 알바노는 전반에 벌써 10득점을 넘기면서 DB는 52-37로 앞선 채 후반에 들어갔다.
승리를 향해 질주하던 DB는 3쿼터에 주춤했다. 쿼터 종료 8분 35초 전 주축 골밑 요원 김종규가 정관장 박지훈의 돌파를 막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 코트 밖으로 나간 것이 컸다.
전반에만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낸 김종규가 나간 뒤 정관장은 DB의 골밑 공세를 막아낸 뒤 랜즈 아반도(8점), 박지훈(11점)의 장거리포를 앞세워 65-74, 9점 차로 쫓아가며 3쿼터를 마쳤다.
아반도는 무서운 점프력으로 3쿼터에만 블록슛 3개를 기록했다.
DB는 4쿼터에 강상재(12점)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
강상재가 벤치가 들어간 뒤 정관장은 종료 5분 17초 전 아반도의 레이업으로 74=76까지 따라붙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DB는 종료 1분 27초 전 천금 같은 골밑슛으로 84-80을 만들었다.
정관장은 마지막 작전 타임을 부른 뒤 역전을 노렸지만 대릴 먼로(16점)가 턴오버를 저질렀고 이어진 공격에서 DB 로슨이 레이업을 성공,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고양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김낙현(18점), 차바위(14점)를 앞세워 고양 소노를 84-76으로 꺾었다.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은 듀반 맥도웰은 3쿼터에만 7점을 넣는 등 13점을 올려 역전승의 숨은 주역이 됐다.
이틀 전 소노를 꺾었던 한국가스공사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리턴 매치에서 다시 승리를 거두며 2연승과 함께 시즌 4승(14패)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소노와의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 승리하며 상대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소노는 고양 홈경기에서 연속 패해 3연패의 부진에 빠진 데다 주전 가드 이정현이 어깨를 다치는 악재를 만났다.
1쿼터 초반 0-7까지 끌려갔던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15점)와 이정현(15점)의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살아나고 전성현의 연속 득점으로 열세를 만회했다.
2쿼터에는 한호빈이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득점에 가세해 소노는 41-36으로 리드를 잡고 후반전에 들어갔다.
소노는 3쿼터 들어 휴식을 주기 위해 오누아쿠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10점)의 3점슛 2개, 맥스웰의 골밑 슛과 3점슛을 묶어 58-55로 전세를 뒤집고 3쿼터를 마쳤다.
소노는 4쿼터 시작 2분이 채 지나기도 전 이정현이 넘어지면서 오른쪽 어깨를 다치는 악재까지 겹쳤다. 벤치로 들어간 이정현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차바위, 김낙현의 연속 득점으로 7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소노는 김강선의 연속 5득점으로 72-76까지 추격했으나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1분 45초 전 차바위가 3점슛을 꽂아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차바위는 종료 1분 23초를 남기고 다시 3점슛을 터뜨려 82-74를 만들며 한국가스공사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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