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적시장에서 떠날 것 같아"...누가 먼저 떠날까? '경질 위기 감독이냐 언해피 월클 CB이냐'

노찬혁 기자 2023. 12. 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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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과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AFC 본머스와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바란은 이날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현재 맨유의 분위기는 암울하다 못해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3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조기탈락 위기에 놓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9승 7패 승점 27점으로 6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텐 하흐 감독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AFC 아약스 감독을 맡아 팀을 리그 3회 우승을 이끌었고, 네덜란드 FA컵인 KNVB 베이커 2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특히 2018-2019시즌에는 아약스를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1-2022시즌이 끝나기 전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 3+1년 계약을 체결하며 잉글랜드 무대로 넘어왔다. 시즌 출발은 어두웠으나, 텐 하흐 감독은 곧바로 팀을 재정비해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카라바오컵에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6년 만에 맨유에 트로피를 선사했다. FA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에도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함께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특히 선수단과 불화가 끊기지 않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팀 레전드 출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했다.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 텐 하흐 감독의 교체 지시를 무시하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후 호날두는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뒤 팀을 떠나고 싶다고 선언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방출하기로 결정했고, 호날두는 중동 리그로 이적했다. 

2023-2024시즌에도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과 트러블을 겪었다. 지난 4라운드 아스널 FC와 경기에서 제이든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한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산초의 훈련 태도를 지적했다. 산초는 억울했는지 곧바로 성명서를 통해 자신은 훈련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산초를 이를 거절했다. 

결과적으로 산초는 현재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됐고, 유스 아카데미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1군 선수들이 출입하는 공간에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됐고, 식사도 유스 아카데미에서 따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클래스 센터백 바란과도 불화설이 나왔다. 바란은 지난 10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조니 에번스에게 밀려 벤치를 지켰다. 텐 하흐 감독은 전술상의 이유로 바란을 뺐다고 밝혔다. 이 경기 이후 바란은 부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벤치만 달구고 있다. 최근에는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많은 트로피,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월드컵 트로피까지 들어올린 바란은 새로운 도전을 원해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했다. 바란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잦은 잔부상에 시달렸으나, 경기에 나올 때마다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금은 맨유를 떠나고 싶어한다. 1월 이적시장에서 떠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10일 "1월 이적시장에서 바란이 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며 "현재 그는 텐 하흐 감독과 좋지 않은 관계에 있다"고 전했다. 

만약 바란이 팀을 떠난다면 맨유는 또 다시 센터백 영입에 착수해야 한다. 맨유는 최근 5년 동안 해리 매과이어,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에번스 등 총 4명의 센터백을 영입했다. 5번째 센터백을 영입하게 될 수도 있다. 

이적일지 혹은 잔류하며 경쟁을 펼칠지 바란의 선택의 축구 팬들의 눈길이 쏠린다. 물론 바란이 다시 맨유에서 뛰게 될 가능성도 있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다면 바란은 다시 주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텐 하흐 감독이 먼저 경질될 것인지 바란이 이적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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