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한 김동연 지사 "檢 과도한 수사 모멸·분노 느낀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몹시 화가 난 모습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 앞에 섰다.
이날은 자신의 취임 이후 14번째 경기도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날로, 김 지사는 "모멸감과 참담함, 분노를 느꼈다"는 강한 표현으로 "대단히 불쾌하다"며 감정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김 지사의 분노한 감정 표현에 당황하는 이들도 있었고, 이렇게까지 몰고 간 검찰의 압수수색을 비난하며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긴급 기자회견서 분노 드러내
참고인 없는 집 찾아 자택수색
밤낮없는 조사에 공직사회 경직
"거야 광역자치단체장 흡집내기"
이날은 자신의 취임 이후 14번째 경기도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날로, 김 지사는 "모멸감과 참담함, 분노를 느꼈다"는 강한 표현으로 "대단히 불쾌하다"며 감정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그는 "평상시 기자들 보면 반갑게 인사도 하고, 좋은 표정을 짓는데 오늘은 도저히 그럴 기분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등 기자회견 내내 침울한 분위기였다.
특히 김 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한계를 넘은 듯 "상황 파악이 안되냐"며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브리핑 이후 경기도청은 술렁거렸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김 지사의 분노한 감정 표현에 당황하는 이들도 있었고, 이렇게까지 몰고 간 검찰의 압수수색을 비난하며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김 지사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화가 났을까?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심정 이해한다"… 공무원들 심리 불안 심각
김 지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공무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다.
그는 "사람을 이렇게 괴롭힐 수 있냐"며 "어떤 직원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사람 심정 이해하겠다'고까지 했다고 한다. 도대체 공무원들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법인카드와 관련 밤낮없이 무려 28명을 참고인으로 불러서 조사를 해 왔다"며 "어떤 직원은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그치지 않고 가택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그 직원이 없을 때 부인 혼자 있는데 검찰 수사관들이 와서 집을 압수수색을 했다고 하더라"고 피해를 전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받는 심리적 위축, 압박, 몰아붙이는 이런 것들이 공직사회의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바로 현장에서 압수수색 당하고 무시당하고 하는 그런 직원들 심정이 어떻겠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왜 민선8기 자료까지… "압수수색 다른 목적 있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검찰이 자신의 취임 이후인 민선8기 자료까지 들여다 보는 것에 강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전임 지사가 지난 2021년 10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고, 자신은 9개월 후에 취임했는데, 자신과 비서실 직원들이 "어떤 관계가 있냐"는 것이다.
그는 "검찰은 지난해 7월 새로 구입한 도지사 PC는 물론, 비서실까지 압수수색을 했다"며 "압수수색 내용이 제가 취임하기도 한참 전에 일인데, 지금 비서실 직원들과 도대체 이번 건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검찰이 자료를 요구하면서, △2017~2023 주요거래 지출결의서· 영수증·장부 등 지출 서류 일체 △2020~2023 경기도 생활치료센터 관련 자료 일체 등 김 지사의 취임 이후 자료까지 포함시켰고, 민선 8기 출범 이후 자료에 대해서는 수사 관련성이 없어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이같은 무례하고 무도한 일이 계속된다면 가장 큰 야당의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견제 또는 흠집 내기 목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2년간 7번 임신' 본능아내 "남편과 부부관계 싫진 않아"
- "정우성·문가비 만남, 오래된 現연인과 잠시 헤어졌을 때"…새 주장(종합)
- 박나래, 얼굴에 멍 자국 "강남 아빠한테 맞았다"
- 한가인 "소개팅 경험 有…남친 군대 있을 때 나갔다"
- 유흥주점 3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바닥에 피 흥건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한 유튜버 상대 손배소 패소
- 포클레인에 결박 당한 전처…1년 헬스로 힘 키워 전 남편 보복 살인
- 국제부부 남편 "외도 했지만 성관계 無…벌거벗고 스킨십만"
- '햄버거집 계엄 모의' 노상원…성폭력 전과에 역술인 활동까지
- 1등 나오자 "너도 빨리 사"…회사 동료 10억씩 복권 당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