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야생조류서 올해 겨울 첫 고병원성 AI 확인

창원 진전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
반경 500m 출입 통제·반경 10km 예찰 강화

경남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야생조류에서 검출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가금농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창원시 진전천 인근에서 지난 6일 포획한 야생조류를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전북 만경강 야생조류에서 올해 겨울 들어 국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이후 6번째(H5N1형 4건·H5N6형 2건)로, 경남에서는 첫 검출 사례다.

H5 항원이 검출됐던 창원 주남저수지와 창녕읍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는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초동방역팀을 보내 반경 500m 내 사람·차량의 출입을 금지했다. 또, 축산차량과 관련 종사자의 진입을 제한하고 소독차량을 동원해 주변 소독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반경 10km를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대 내 모든 가금농가의 이동을 제한했다.

현재 긴급 예찰·검사 결과에서는 관련 임상 증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 강광식 동물방역과장은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에서 매일 의심축 확인을 위한 예찰을 하고,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철새도래지 12곳의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가금농가의 방사 사육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이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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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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