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 역대 강원 총선을 통해 본 '신당바람'과 당선가능성
1992년 14대 총선 정주영 신당 4석 당선
2008년 18대 총선 무소속 돌풍 불기도
역대 강원도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당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얼마나 됐을까.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불과 4개월여를 앞두고 여야 유력인사들의 신당 창당설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 총선에서 ‘신당 바람’이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선 최대변수 대선주자 주도 신당창당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뤄진 여야 거대양당 체제에 맞서 신당 창당시 도내에서는 지지세 확장에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역대로 강원 총선판에서 신당바람의 진원지가 된 사례가 적지않아 내년 총선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특히 역대 선거에서 나타난 강원도민의 표심을 통해 보면 대선주자급인 여권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야권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창당시 강원도민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4대 총선 통일국민당 4석 당선 ‘파란’
강원도민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선거통계에서 최근 30년간 강원도 내 당선자를 분석한 결과 제1 여당과 야당을 제외한 제3정당 소속 당선자는 7명이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이 춘천·원주·동해·홍천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4석을 가져갔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는 김종필 전 총리가 이끈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 충청권 중심의 정당색깔임에도 춘천(류종수)·강릉(황학수)에서 2석을 차지했다. 앞서 자민련은 1995년 민선1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최각규 지사를 당선시키며 제3정당의 위력을 과시했다.
2000년 16대 총선 당시에는 민주국민당의 유일한 지역구 당선자가 춘천(한승수)에서 배출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8대 동해안 무소속 후보 3석 싹쓸이
17대 총선부터 21대에 이르기 까지 제3정당 후보의 도전이 이어졌지만 당선자는 배출하지 못했다. 대신 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친박연대,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모두 6당에서 당선자를 배출한 가운데 도내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이외에 동해안벨트를 형성한 무소속 후보가 8석 중 3석(최욱철·최연희·송훈석)이나 당선됐다. 2016년 20대 이철규 후보, 2020년 21대 권성동 후보도 무소속 바람의 계보를 이은 장본인이다.
#진보정당 여전히 열세…단 1석도 없어
역대 총선에서 당선된 제3정당 후보는 이른바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시대 대선주자급인 정주영, 김종필이 주도하며 위력을 보였고 무소속 당선자도 지역 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체로 보수정권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많았다. 반면 민주노동당,정의당 등 진보정당은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내년 4·10국회의원 선거에서 창당을 준비 중인 금태섭-류호정의 제3지대 연합정당, 정의당-녹색당의 선거연합신당 등 진보정당이 약진할지도 관심사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어느 선거 보다 신당 창당 움직임이 뜨겁다”며 “양 정당체제에 식상한 부동층이 제3 대안정당으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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