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축제 대박 난 구미 …'낭만도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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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김장호 구미시장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낭만축제과'를 신설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사흘간 구미역 일원에서 열린 '라면축제'에는 10만명이 다녀가며 첫해부터 '대박'을 터트렸다.
특히 금오산을 힐링파크로 조성해 구미를 놀이, 문화, 예술이 있는 관광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기업 도시란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구미의 문화 관광 자원 등을 발굴하고 재조명해 구미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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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등 도심 전체에 활력
금리단길 카페마다 테마 선정
금오산 케이블카 연장 설치 등
힐링 테마 관광산업 전격 추진
지난해 11월 김장호 구미시장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낭만축제과'를 신설했다. '기업도시' 이미지로만 각인돼 있는 구미를 '낭만과 즐거움'이 흐르는 '문화예술 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낭만축제과 신설 후 올해 처음 선보인 행사는 '라면축제'였다. 구미가 인기 라면 중 하나인 농심 '신라면'의 최대 생산지라는 점에 착안해 내놓은 아이디어였다. 농심 구미공장은 신라면 전국 생산량의 70~80%를 담당한다. 지난달 17일부터 사흘간 구미역 일원에서 열린 '라면축제'에는 10만명이 다녀가며 첫해부터 '대박'을 터트렸다. 김 시장은 "구미를 대표할 만한 마땅한 축제가 없었다"며 "라면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성장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업도시 구미가 '문화예술 관광 도시'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지정과 방위산업 클러스터 유치 등을 통해 미래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제는 문화예술과 관광산업 육성에도 고삐를 죄겠다는 것이다.
'라면축제'의 성공은 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지역 최초의 '도심 축제'로 기획된 이 축제는 구미 도심에 있는 새마을중앙시장과 금리단길 등 도심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 덕분에 시장 상인들은 지난달 말 구미시를 찾아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구미시는 내년에 지역 최초로 이곳에 야시장을 여는 것 또한 구상하고 있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 10월 '구미푸드페스티벌'을 개최해 15만명이 찾는 등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구미 '금리단길'은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곳은 카페 밀집 지역으로, 특색 있는 골목길 사업을 위해 '책 읽는 금리단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스토리가 있는 '북카페 문화거리'를 만드는 게 핵심 목표다. 지난해 시작된 이 사업은 금리단길에 입점한 카페를 대상으로 시, 에세이, 식물, 커피, 반려동물 등 카페마다 특색 있는 테마를 정해 관련 도서(550권)와 북큐레이션(30점)을 제공해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구미시는 대표 명산인 금오산과 천생산 일원에 관광 기반시설을 대폭 마련한다. 이를 위해 금오산 케이블카 연장 설치와 국내 최대·최장 규모의 금오지 음악분수 설치, 구미 시내 경관이 한눈에 보이는 형곡전망대 연결다리 설치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해 용역을 진행 중이다. 특히 금오산을 힐링파크로 조성해 구미를 놀이, 문화, 예술이 있는 관광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구미시는 '글로벌 스포츠 관광 도시' 도약도 준비 중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말 중국 샤먼시를 제치고 아시아권 육상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구미시는 대회 유치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 시장은 "기업 도시란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구미의 문화 관광 자원 등을 발굴하고 재조명해 구미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구미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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