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석포제련소에서 노동자 4명 비소 추정 가스 중독…1명 숨져

김현수 기자 2023. 12. 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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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있는 영풍 석포제련소 1공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북 영풍석포제련소에서 비소로 추정되는 가스에 노출된 노동자 1명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 봉화경찰서는 지난 6일 석포제련소에서 공장 설비 교체 작업을 한 협력업체 노동자가 사흘 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숨진 노동자는 60대 A씨로 지난 9일 오후 2시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A씨는 석포제련소에서 공정 물질을 저장하는 탱크 위에 설치된 모터를 교체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누출된 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와 함께 작업한 협력업체 직원 1명과 석포제련소 직원 2명도 이상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 등의 몸에서 비소 성분이 검출돼 해당 가스를 비소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모터를 교체한 공장은 안전을 위해 출입을 통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도 근로감독관을 보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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