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한국 AI기업의 두갈래 길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입력 2023. 12. 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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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6일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GPT-4 터보'와 'GPT 스토어'를 공개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만들자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입을 모아 물었다.

'구글은 어디에 있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연합이 한참 앞서 나가는데 구글의 차세대 언어모델에 대한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과 한 달 만에 구글은 차세대 AI인 '제미나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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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6일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GPT-4 터보'와 'GPT 스토어'를 공개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만들자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입을 모아 물었다. '구글은 어디에 있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연합이 한참 앞서 나가는데 구글의 차세대 언어모델에 대한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압박 때문일까. 불과 한 달 만에 구글은 차세대 AI인 '제미나이'를 공개했다. 가장 우수한 성능의 '제미나이 울트라'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공개한 것에서 구글의 조급한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복귀해 제미나이의 코딩에 참여했을 정도로, 구글은 사운을 '제미나이'에 걸었다.

제미나이의 공개로 거대언어모델(LLM)에 기반한 AI 에이전트의 표준이 정립됐다.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코딩의 다섯 가지를 할 줄 아는 '멀티모달리티'와 AI가 생각을 할 수 있는 추론 능력이 기본이 됐다. 이뿐만 아니라 구글은 최신 성능의 반도체와 슈퍼컴퓨터 인프라, 제미나이가 적용된 서비스를 공개했다. 자사 스마트폰에도 제미나이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AI부터 이를 활용한 제품군,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까지 소위 '풀 스택'(다양한 영역의 기술을 전부 직접 하는 것)을 공개했다. 구글이 가진 AI 경쟁력과 비즈니스 모델도 보여준 것이다.

기적처럼 보이는 LLM은 사실 '돈 먹는 하마'다. 초고가의 AI 반도체에 대한 투자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미나이나 GPT 같은 성능을 낼 수 없다. 이를 풀 스택으로 직접 하면서 비즈니스까지 할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미·중의 빅테크뿐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쿨'하게 포기하는 것이다. 빅테크의 고객으로 남아 이를 활용할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두 번째는 빅테크처럼 반도체부터 AI 에이전트까지 풀 스택을 쌓아야 한다.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겠지만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처럼 파트너십을 통해 이를 풀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은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인가.

[이덕주 실리콘밸리 특파원 mrdjle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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