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 칼럼] 경제단체 역할 달라져야 한다

입력 2023. 12. 10.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8일 여의도에서 한국과 미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어떻게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갈지에 대한 중요한 담론의 장이 열렸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 양국의 핵심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이미 미국에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을 넘어, 앞으로 더 깊은 공동 연구개발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향한 약속의 시작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여의도에서 한국과 미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어떻게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갈지에 대한 중요한 담론의 장이 열렸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 양국의 핵심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와 미 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한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 기술 협력 민관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삼성, 현대차, SK하이닉스, 구글코리아 등의 첨단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반도체와 전기차 분야 등에서의 상호 협력을 모색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이미 미국에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을 넘어, 앞으로 더 깊은 공동 연구개발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향한 약속의 시작이었다.

이 포럼은 한국이 글로벌 첨단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포럼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앞으로 한미 양국은 공동 연구개발 등 상호 협력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협력의 기회를 향후 한미 간 시너지로 이어가기 위해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이슈 대응을 위한 준비가 중요하다. 공급망 재편과 같은 글로벌 이슈는 국내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경제단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해외 공급망 이슈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장 이후 기업들은 급변하는 해외 시장 정보에 목말라하며 각자도생에 분주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공급망 재편 등 해외 이슈 대응을 위해 글로벌 정책연구와 대관 네트워크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IRA 등 미국 내 정책 대응에 미흡했다는 판단하에 해외 네트워크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충원했다. 올해 8월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부사장으로 영입해 해외 정책 대응 업무를 맡겼고,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던 성 김 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를 자문역으로 영입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글로벌 대관 조직(GPA)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SK와 LG도 해외 대관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4대 그룹 복귀를 계기로 위상 변화를 꾀하고 있는 한경협도 글로벌화를 변화와 혁신의 키워드로 삼는 모양새다.

지난 8월 류진 한경협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경협이 한국 경제의 도약을 이끄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제 한국의 대기업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자본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기업들을 대변하는 경제이익단체도 과거에 국내 이슈를 대변해 정부, 정치권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주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역할 변화가 요구된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같은 경제단체들이 선제적으로 글로벌 이슈를 분석하고 대응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대기업의 성공을 넘어 국가 경제의 성장과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는 길이 될 것이다.

[정승환 전문기자 칼럼 (재계·한상)]

Copyright©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