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챔피언이자 MVP' 르브론 "결코 깨지지 않는 역사 썼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기록 중에 절대로 깨지지 않는 건 무언가를 처음 하는 것이다."
21년이 지나도 코트 위 영향력은 그대로다. LA 레이커스는 10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미국프로농구) 인-시즌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23-109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인-시즌 토너먼트는 NBA 사무국이 올해 처음 만든 대회다. 시즌 초반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NBA 사무국은 조별리그와 단판 토너먼트를 묶는 대회를 만들었다. 준결승부터는 중립 지대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됐다.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정규 시즌 성적에 포함된다.
초대 대회 우승 트로피와 MVP(최우수선수)의 주인공은 르브론 제임스였다. 르브론은 이날 24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비단 결승뿐 아니라 인-시즌 토너먼트 내내 꾸준한 활약으로 상대를 물리쳤다. 레이커스는 대회 7전 전승으로 무패 우승을 결정지었다.
르브론은 결승에서 사이즈 우위를 적극적으로 살렸다. 인디애나는 포워드에서 르브론의 키와 힘을 감당할 선수가 없었다.
오비 토핀, 애론 니스미스가 막아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르브론은 골밑 돌파를 통해 기어를 올렸다. 속공 상황에선 적극적으로 인디애나 림을 향해 돌진했다. 마치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것처럼 진지했다.
데뷔 후 21년이 지났지만 경기력은 변함이 없다. 이번 시즌 평균 25득점 7.5리바운드 6.6어시스트 1.5스틸로 39살이라고는 믿기 힘든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3점슛 성공률 40.7%는 커리어 하이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 르브론은 "이번 대회는 NBA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인-시즌 토너먼트였다. 기록이란 건 언제나 깨지지만, 결코 깨지지 않는 게 하나 있다. 바로 무엇인가를 가장 먼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사상 처음 펼쳐진 인-시즌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아무도 이 기록을 뛰어넘을 수 없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경쟁력 있는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건 항상 좋은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앤서니 데이비스와 투맨 게임도 위력적이었다. 데이비스는 41득점 20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르브론의 MVP 선정을 자기 일처럼 기뻐한 데이비스는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려고 한다. 첫 번째 인-시즌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건 우리에게 특별하다. 내년 6월에 있을 플레이오프와 파이널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르브론과 호흡에 대해선 "우리는 5년 전부터 함께 했다. 서로가 무엇을 좋아하고 성향이 어떤지 잘 알고 있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도와줄 수 있다. 오늘(10일) 밤도 마찬가지였다"며 "상대하는 입장에선 클러치 타임 때 우리의 픽앤롤을 멈추기 어려울 거다"고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내놨다.
레이커스는 이날 3점슛 단 두 개만 성공시켰다. 첫 3점이 3쿼터 후반에 나올 정도로 외곽 지원이 없었다.
그렇지만 골밑에서 86-44로 인디애나보다 두 배 가까이 더 넣었다. 르브론과 데이비스는 집요하게 인디애나 골밑을 두드렸다. 인디애나의 에이스이자 NBA 차기 슈퍼스타로 꼽히는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고개를 숙였다.
레이커스는 수비 좋고 사이즈 큰 윙자원들을 할리버튼을 꽁꽁 묶는데 다썼다. 캠 래디시, 재러드 밴더빌트 등이 돌아가며 할리버튼을 괴롭혔다.
할리버튼은 "아프고 좌절했다. 레이커스가 우리보다 잘했다. 큰 좌절감을 느낀다"며 "오늘 경기는 정규 시즌 느낌이 전혀 아니었다. 난 르브론이 30분, 35분간 무엇을 할지 익숙했다. 그는 데이비스와 함께 계속해서 우리 골밑에 있었다. 마치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거 같았다"고 르브론과 레이커스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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