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광주다움 통합돌봄'…핵심은 '누구나·협업·관계'

박준배 기자 2023. 12. 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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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광주시의 핵심 시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세계 최고권위의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을 받으면서 대안적 돌봄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책으로 지난 7일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시상식에서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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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복지'에서 '보편복지'로…'누구나' 긴급한 순간에 도움
시-자치구-동-시의회-민간기관, 지역사회 협업이 성공요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7일 오후 중국 광저우시 월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국제도시혁신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뒤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조석호·박미정·서용규 시의원 등 광주대표단과 자축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12.10/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민선8기 광주시의 핵심 시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세계 최고권위의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을 받으면서 대안적 돌봄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책으로 지난 7일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시상식에서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 24만개 도시가 가입한 최대 국제기구인 UCLG가 '광주다움 통합돌봄'에 주목한 이유는 뭘까.

광주시는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보편성', 지역사회가 함께 이뤄낸 '협업', 끊어진 공동체의 연결로 실현한 '관계돌봄', 이 세가지 키워드에 답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UCLG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기존 돌봄체계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공동체가 협업을 이룬 점, 도시가 처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적 돌봄시스템을 만든 혁신성, 세계 각국으로 사례 전파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기존 대한민국 돌봄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조건을 과감히 없앴다.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만 선택 지원하는 '선별주의'에서 질병·사고·노쇠·장애로 돌봄이 필요할 땐 연령·소득에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편주의'를 택했다.

초고령 노인·심한 장애인에게는 먼저 찾아가는 '의무방문'을 통해 고질적인 한계였던 본인 신청주의도 뛰어넘었다. 또 단일창구인 '돌봄콜'을 개설해 전화 한통이며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 연계받을 수 있게 했다.

광주시와 자치구, 시민단체, 전문가가 모인 전담팀(TF)을 통해 혁신적인 전달체계를 갖추기 위한 광주만의 시스템을 만들었다. 1대 1 사례관리담당 공무원(케어매니저)을 지정하고 가정방문을 통해 돌봄계획을 수립, 기존 돌봄제도를 먼저 연계하도록 했다.

기존 돌봄제도로 불가능하면 가사·식사지원·병원동행·안전생활환경 등 새롭게 신설된 16종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위급한 경우에는 긴급돌봄을 우선 지원하는 통합형 모델을 설계했다.

이를 위한 조직 신설과 재정적 지원도 뒤따랐다. 시와 자치구는 실행력 확보를 위해 돌봄과를 신설했다. 97개 동에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368명을 사례관리담당 공무원(케어매니저)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지난 4월 서비스 시작 이후 9개월 동안 의무방문은 1만2376건으로 시민 신청 1만434건을 웃돌았다.

광주시는 "시와 자치구의 추진 의지, 공무원들의 헌신, 민간기관과 시의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 시민사회단체와 학자들의 전문적인 조언, 가장 가까이에서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는 시민까지 도시 공동체의 '협업'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관계 맺기를 통해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고 돌봐주는 ‘관계돌봄’의 씨앗이 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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