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료원, 경영악화 심각…병상이용률 펜데믹 이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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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료원의 병상이용률이 펜데믹 이전보다 절반으로 급감했다.
펜데믹 이후 이용률이 절반 아래로 내려간 후 회복되지 않은 것이다.
또 진료과 의사와 간호사의 공백 2년 간 일반진료 기능 상실도 병상가동률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
병상 가동률 회복이 늦은데 따른 적자는 또 다시 의사 구인을 어렵게하며 악순환을 반복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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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환자 주치의 변경…병상 회복 2025년 이후 가능 분석
임금체불까지 우려…회복기 지원 연장 등 재정 지원 절실
[천안]천안의료원의 병상이용률이 펜데믹 이전보다 절반으로 급감했다. 병상가동률 회복이 더뎌지며 심각한 경영난 예상과 공공의료 공백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전국지방의료원 연합회와 천안의료원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천안의료원 병상이용률은 39.5%였다. 지난 2020년 2월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지난해 6월까지 291개 병상을 코로나 환자병상으로 운영했다. 펜데믹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병상이용률은 79.1%였다. 펜데믹 이후 이용률이 절반 아래로 내려간 후 회복되지 않은 것이다.
입원환자수는 2019년 7만 5474명에서 2023년 4만 1571명, 같은 기간 외래환자는 18만 8993명에서 14만 8759명으로 크게 줄었다. 지방의료원 연합회에서는 천안이 2025년 이후에나 펜데믹 이전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병상이용률 급감은 의료원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다. 의료수익은 2019년 348억여원에서 2023년 275억여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의료 손실은 2019년 26억여원에서 2023년 163억여원으로 약 6배나 불어났다. 당기순손실도 93억원에서 111억원으로 늘었다.
의료관계자들은 의료원 내원환자가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이후 다른 병원으로 주치의를 변경한 뒤 다시 의료원으로 돌아오지 않은 이유가 크다고 분석한다. 환자 입장에서 약 2년 간 진료를 받아온 주치의를 바꾸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 또 진료과 의사와 간호사의 공백 2년 간 일반진료 기능 상실도 병상가동률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 병상 가동률 회복이 늦은데 따른 적자는 또 다시 의사 구인을 어렵게하며 악순환을 반복케 한다.
천안의료원 관계자는 "재정이 어려워지고 임금체불까지 온다면 인력충원하기 어려워진다"며 "의사와 간호사 이탈이 일어나면 다시 충원하기가 어려워지며 다시 경영이 어려워진다. 이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는데 일단은 체불이 안일어나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천안의료원은 내년 1월 임금체불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의료원에서는 회복기 지원금 지급기간을 늘리고 의료인력 수급현안을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회복기 지원금은 올해 4월 종료됐다. 서해룡 보건의료노조 천안의료원지부장은 " 6개월 회복기 이후에 정부가 손을 놓았다. 전국 공공병원 모두 회복기 지원을 더 해달라는 요구"라며 "회복기 지원은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의료원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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