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프리킥' 이강인, 결승골 기점에도...평점 3점 "창의성 없었다" vs MOM 선정 "귀중한 존재"

고성환 2023. 12. 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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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경기 최고의 선수부터 평점 3점 혹평까지.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프랑스 현지의 평가가 극명히 엇갈렸다.

PSG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 1 15라운드에서 낭트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PSG는 11승 3무 1패, 승점 36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AS 모나코(승점 30)와 격차는 6점, 한 경기 덜 치른 3위 OGC 니스(승점 29)와 격차는 7점으로 벌어졌다. 낭트는 5승 3무 7패, 승점 18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어느덧 리그 8연승이다. PSG는 지난 10월 클레르몽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뒤 8경기 연속 승리하며 점차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PSG는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이강인, 비티냐-마누엘 우가르테-카를로스 솔레르, 뤼카 에르난데스-다닐루 페레이라-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미키, 아르나우 테나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3경기 연속 선발 출격한 이강인. 출발은 오른쪽 공격수였다. 그는 우측에서 하키미, 솔레르와 호흡을 맞추며 기회를 엿봤다. 왼쪽에서는 바르콜라가 속도를 활용해 개인 돌파를 시도했고, 오른쪽에선 이강인이 패스 플레이로 낭트 수비진에 균열을 냈다.

이강인은 낭트 수비를 상대로 발기술을 자랑하며 반칙을 얻어냈고, 음바페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보내기도 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그에게 풀타임을 맡기며 믿음을 보냈다. 이강인은 후반 들어 우스만 뎀벨레가 투입되자 왼쪽 미드필더로 위치를 옮기기도 했다.

이강인은 결국 차이를 만들었다. 그는 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섰고, 에르난데스에게 예리한 왼발 크로스를 배달했다. 에르난데스의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바로 앞에 떨어진 공을 랑달 콜로 무아니가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3번째 골도 나올 뻔했다. 이강인은 후반 40분 왼쪽 측면을 침투하는 콜로 무아니를 향해 정확한 전진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강인이 또 한 번의 기점 역할을 하는가 싶었지만, 콜로 무아니의 패스 이후 나온 마르코 아센시오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그럼에도 충분히 뛰어난 활약이었다. 이날 이강인은 90분 동안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79%(45/57),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2회(2/3), 지상 볼 경합 성공 5회(5/9), 피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8점을 줬다. 양 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였다.

프랑스 '마데인풋'도 이강인을 MOM(Man of the match)으로 뽑았다. 매체는 그에게 평점 7점을 주며 "이번 경기 우측에 자리 잡은 이강인은 최근 좋은 컨디션을 재확인했다. PSG의 두 번째 골에서 결정적인 프리킥을 터트린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뛰어난 기술과 패스 실력으로 PSG의 매우 귀중한 존재였다. 전반에는 가장 많은 경합 승리(5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키패스도 3차례나 됐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혹평도 적지 않았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평점 4.5점을 주면서 "우측 윙어 자리가 불편해 보였다. 중앙으로 들어가려고 많이 노력했다. 놀랍게도 동료를 찾는 데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5분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에도 눈에 띄지 않았고, 크로스를 5번이나 놓쳤다"라고 지적했다.

'파리 팬스'도 이강인에게 평점 3점을 매겼다. 이는 솔레르(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점수였다. 매체는 "우리가 기대했던 창의성과 공격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강인에게는 복잡했던 저녁"이라고 비판했다.

'90min 프랑스' 역시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었다. 우측에 자리한 이강인은 낭트를 상대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술은 분명 뛰어나지만, 골대 가까이에서 종종 잘못된 선택을 내렸다. 아쉬운 일"이라며 평점 5점을 줬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SG 소셜 미디어, 리그 1 잉글리시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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