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만 2부 강등… 수원FC, 캡틴 이영재가 살렸다

박주희 2023. 12. 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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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리그2(2부)로 강등된 구단은 수원 삼성뿐이었다.

올 시즌 프로축구는 '캡틴' 이영재가 이끈 수원FC와 비토르 가브리엘의 멀티골을 앞세운 강원FC의 K리그1(1부) 잔류로 약 10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그는 지난 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5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수원FC에 승점 1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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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캡틴' 이영재, 부산과 PO2차전서
천금골로 연장승부 견인... 2부 문턱서 팀 건져내
강원은 김포에 1·2차전 합계 2-1 승리
프로축구 수원FC 주장 이영재가 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202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천금같은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결국 K리그2(2부)로 강등된 구단은 수원 삼성뿐이었다. 올 시즌 프로축구는 '캡틴’ 이영재가 이끈 수원FC와 비토르 가브리엘의 멀티골을 앞세운 강원FC의 K리그1(1부) 잔류로 약 10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수원FC는 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202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5-2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1-2로 졌던 수원FC는 이로써 1·2차전 합계 6-4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수원FC의 생존을 이끈 일등공신은 단연 이영재였다.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수원FC는 오히려 전반 15분 부산의 최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 내내 끌려갔다. 후반 33분 김현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여전히 합계 스코어 2-3으로 밀려 K리그2 강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주장 이영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후반 40분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공을 몰고 간 뒤 수비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깔려 들어갔다. 이영재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수원FC는 연장 전반 5분과 연장 전반 11분 두 골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연장 후반 10분 부산 김정환에게 헤더골을 허용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2분뒤 히카두르 로페즈의 쐐기골로 K리그1 잔류를 자축했다.

이영재가 팀을 2부 문턱에서 건져 올린 건 이날만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5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수원FC에 승점 1을 안겼다. 팀을 자동강등에서 구해낸 천금 같은 1점이었다. 수원FC와 수원은 승점 33(8승 9무 21패)으로 동률을 이뤘고, 다득점(수원FC 44골·수원 35골)에서 앞선 수원FC가 가까스로 11위를 차지했다. 반면 K리그1 최하위가 된 수원은 K리그2 선두 김천 상무와 다음 시즌 자리를 맞바꾸게 됐다.

강원FC의 비토르 가브리엘(오른쪽 두 번째)이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승강 PO 2차전에서 비토르 가브리엘의 멀티골을 앞세워 2-1(1·2차전 합계 2-1)로 승리했다. 대표이사와 감독교체, ‘신성’ 양현준(셀틱)의 이적 등으로 어수선한 한 해를 보냈던 강원은 이로써 다시 한번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반면 프로 전환 2년 만에 승강 PO에 진출한 김포는 후반 26분 루이스 미나의 퇴장 이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승격도전을 마무리 지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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