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성이 겪는 차별, 태아의 뇌 발달에 악영향
임신한 여성이 겪는 인종 차별과 편견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태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예일대와 LA 어린이 병원 연구진은 165명의 젊은 임부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지난 7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신경정신약물학(Neuropsychopharmacolog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미국 뉴욕 워싱턴하이츠 인근에 거주하는 젊은 임부 16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히스패닉으로 미국 사회에 적응 중인 상황이었다. 참가자들은 차별, 문화 적응으로 겪는 스트레스 정도 등을 판별하는 설문조사를 작성했다. 이후 연구진은 MRI 스캔을 통해 참가자들의 자녀의 뇌 회로를 분석·비교했다.
분석결과 어머니가 임신 중 차별을 겪었다고 응답한 경우 편도체와 전전두엽 피질 사이의 연결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적응 스트레스를 경험한 어머니의 유아는 편도체와 방추체라는 다른 뇌 영역 사이의 연결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스트레스를 보고한 참가자들의 자녀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제 1저자인 마리사 스팬 박사는 “우리가 관찰한 뇌의 연결성 변화가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떨어뜨리고 정신 건강 장애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은 낙인과 차별을 흔히 경험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고 했다. 다만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된 뇌 변화가) 아동의 장기적인 정신 건강 결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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