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달러 잭팟' 오타니, 메시-호날두와 연봉 비교하면[초점]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달러(약 9240억원) 계약을 맺었다. 북미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 규모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하면 총액에선 앞서고 연봉에서 밀린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라는 기록적인 계약을 맺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왼쪽)-리오넬 메시(가운데)-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 = News1

이로써 오타니는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패트릭 마흠스(10년 4억5000만달러)를 넘어 북미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 규모를 경신했다. 투타겸업을 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선 오타니가 그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다.

오타니의 이번 계약은 전세계에서도 역대 최대 계약 규모였다. MLB.com은 "오타니의 계약은 축구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맺었던 역대 최고 규모 계약, 6억7400만 달러(약 8900억원)를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메시 다음으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우디 축구팀 알 나스르의 5억3700만달러(약 7088억원)가 최대 규모다. 오타니가 메시와 호날두의 아성까지 넘어선 셈이다.

하지만 연봉 규모로 보면 다르다. 오타니는 10년간 장기계약을 체결했고 메시와 호날두는 5년 이하의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메시와 호날두가 더 많이 받는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 = News1

메시는 현재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고서도 오타니를 능가하는 1억3500만달러(약 1830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호날두는 메시보다 약 2배 가량 많은 2억6000만달러(3520억원)을 수령 중이다.

반면 오타니는 10년 7억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고도 1년당 7000만달러(924억원)를 받지 못할 전망이다. 디퍼(연봉 지급 유예)가 포함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이에 대해 "오타니의 기록적인 계약은 매우 복잡하다"며 "아직 자세한 세부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연봉 7000만달러를 10년 동안 계속 지급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오타니의 아이디어로 추정된다. 그는 다저스가 사치세를 낮추고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돈을 쓰길 원했다"며 "대부분의 그의 연봉은 지급 유예됐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최대 계약 규모를 경신한 오타니. 하지만 연봉 규모에서는 아직 메시와 호날두를 넘지 못했다. 계약 규모에서만 앞선 오타니와 다저스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