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 우려 고조… 커지는 中 경제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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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생산자물가는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하며 전달(-0.2%)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CPI는 지난 7월(-0.3%) 2년 5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0.1%) 반등했으나 지난달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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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생산자물가는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 하반기 금리 인하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면서 8∼9월 경제지표가 선방했지만 경제회복 동력이 다시 약해지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과 11월 연이어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기 수축 국면이 이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주택시장 침체에 대응할 촉매제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위기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소비자는 물가 하락 기대감에 구매를 보류하고 기업은 불확실성에 생산과 투자를 줄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전망해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와 연관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월스트리트 은행들이 중국 정부의 총 ‘부외’(off-balance-sheet) 부채 규모를 약 7조~11조달러(약 9100조~1경4400조원)로 추산하고, 그 중 4000억달러(약 524조원)에서 8000억달러(약 1050조원) 이상이 특히 문제로 디폴트(채무불이행)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부외 부채란 대차대조표 등 공식 데이터에는 잡히지 않는 부채를 의미한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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