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다음이 더 큰일이다...'슈팅 0개' 최악의 경기력 후 뮌헨과 UCL 최종전→여전히 탈락 후보 1순위

[포포투=오종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해야 한다.

맨유는 1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본머스에 0-3으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맨유는 리그 6위(승점 27점)를 유지했다.

이날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마르시알이 포진했고 가르나초, 브루노, 안토니가 뒤를 받쳤다. 암라바트, 맥토미니가 중원을 구축했고 4백은 레길론, 쇼, 매과이어, 달롯이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오나나가 꼈다. 본머스는 솔란케, 태버니어, 쿡, 세네시, 네투 등으로 맞섰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5분 본머스가 맨유의 공격을 끊어낸 뒤 역습에 나섰다.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이어갔고, 쿡이 맨유의 패스를 끊어냈다. 빠르게 우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솔란케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맨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8분 레길론이 올린 크로스를 매과이어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네투 골키퍼에게 막혔다. 맨유가 공세를 가했다. 전반 14분 매과이어가 이번에는 브루노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를 날렸지만 득점이 되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 막판까지 본머스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초반에도 맨유가 슈팅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본머스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이에 맨유는 후반 11분 마르시알을 대신해 회이룬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여전히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후반 12분 레길론이 올려준 크로스를 맥토미니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후반 16분 맥토미니가 다시 헤더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본머스가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23분 태버니어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빌링이 헤더로 밀어 넣었다. 5분 뒤, 본머스가 더욱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태버니가 올려준 공을 세네시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 34분 쇼, 가르나초, 안토니를 빼고 에반스, 래쉬포드, 펠리스트리를 출전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양 팀의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본머스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맨유는 최근 첼시를 잡아냈지만 본머스에 무릎을 꿇으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본머스보다 두 배가 많은 10개의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맨유는 오는 13일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A조에 속한 맨유는 뮌헨,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에 이어 조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 뮌헨은 5경기 4승 1무로 이미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3팀이 경합 중이다.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최하위로 탈락한다.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가 승점 5점을 기록 중이고 맨유가 승점 4점이기 때문에 무승부도 거둬도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맨유가 승리하더라도 UCL 16강에 오르는 게 아니다.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 중 한 팀이 이기면 그 팀이 2위가 된다.

맨유 입장에서는 뮌헨을 잡고, 다른 팀 결과가 무승부가 나오길 바라야 한다. 하지만 일단 뮌헨을 넘는 게 문제다. 뮌헨은 현재 UCL 조별리그 39경기 무패 기록은 이어가고 있다. 맨유와의 첫 맞대결에서도 뮌헨이 4-3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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