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성 스포츠리그 전체 연봉 넘어"… '7억달러' 오타니의 엄청난 계약규모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가 10년 7억달러(약 9240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을 받고 LA 다저스로 향했다. 오타니의 계약 규모는 미국 여성 프로스포츠 전체 연봉에 맞먹는 엄청난 금액이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 = News1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라는 기록적인 계약을 맺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오타니 역시 10일 자신의 SNS에 다저스를 상징하는 LA 로고를 올리며 "긴 시간 결정을 내리지 못해 야구 팬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죄송했다"며 "다저스로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도류' 오타니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원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2024년 기준 1년 2032만5000달러)를 거절하고 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왔고 이후 다저스,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강력히 연결됐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오타니가 토론토행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도는 등 오타니를 향한 비시즌 관심은 정말 뜨거웠다. 

다만 오타니의 토론토행은 이후 거짓임이 밝혀졌다. 그리고 약 하루가 지난 이날(10일), 오타니는 공식적으로 다저스의 일원이 됐음을 선언했다.

오타니는 이번 계약으로 북미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 규모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패트릭 마흠스에게 안겨준 10년 4억5000만달러(약 5940억원)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타니는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FC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7400만달러(약 8896억원)를 넘어 역대 프로스포츠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제 오타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지닌 선수가 됐다. 

리오넬 메시(오른쪽). ⓒAFPBBNews = News1

상상하기도 힘든 금액인 7억달러.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는 오타니가 맺은 계약 규모 및 그의 연봉 7000만달러(924억원)가 어느 정도인지를 설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먼저 이 매체는 "오타니의 1년 연봉은 메이저리그 4개 구단의 올 시즌 페이롤보다 높다"며 "신시내티 레즈(6750만달러), 캔자스시티 로열스(6720만달러), 피츠버그 파이리츠(4920만달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3390만달러)의 추정 페이롤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에게 투자한 7억달러(약 9240억원)로 미국 최대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내셔널 하키 리그(NHL)의 6개 구단 중 하나를 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골스의 캐롤라인 피츠제랄드의 계산에 의하면 오타니의 7억달러는 여자농구(WNBA), 여자프로축구(NWSL), 여자프로배구(Athletes Unlimited), 여자테니스(WTA), 여자프로골프(LPGA), 여자하키(PWHL)의 전체 연간 페이롤보다 더 많은 금액"이라며 "사실상 올해 미국 여성 프로스포츠 전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