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다저스, 강자끼리 만났다… 'WS 우승' 한풀이 할까[초점]

이정철 기자 2023. 12. 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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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다저스와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갖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간절히 원하는 다저스와 오타니가 만났다.

가장 안정적인 강팀이었던 다저스와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낼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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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2024시즌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9240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을 맺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 ⓒ트위터

오타니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택했다"며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응원해주신 (친정팀) LA 에인절스 구단과 팬들,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구단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며 "다저스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도류' 오타니는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먼저 올 시즌 투수로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서 타율 0.304 OPS(출루율+장타율) 1.066 44홈런 95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결국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수많은 팀들이 오타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최종 승자는 다저스였다. 총액 7억달러를 투자해 오타니의 마음을 붙잡았다. 이로써 오타니는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타니 쇼헤이(가운데). ⓒMLB.com 공식 SNS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최강팀이다. 최근 수년간 지구우승을 여러차례 달성했으며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 100승을 달성해 지구 우승을 이뤄냈다. LA 에인절스에서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던 오타니는 이제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특히 다저스와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갖고 있다. 미국 진출 후, 월드시리즈의 그림자도 밟아보지 못했던 오타니에게 월드시리즈는 꿈의 무대다. 반면 다저스는 2020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하지만 2020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60경기만 치른 단축시즌이었다.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이 162경기로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의1 수준이었다. 그만큼 의미를 크게 갖기 어려웠다. 어찌보면 반쪽자리 우승이었다.

2020시즌을 제외하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8시즌으로 넘어간다. 심지어 2017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했는데, 당시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시간이 흘러 '사인 훔치기'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한이 쌓여있는 다저스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간절히 원하는 다저스와 오타니가 만났다. 가장 안정적인 강팀이었던 다저스와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낼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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