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나라 전체가 각자도생 싸움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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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는 뜻의 '견리망의(見利忘義)'가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10일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견리망의가 30.1%의 표를 얻어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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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는 뜻의 ‘견리망의(見利忘義)’가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10일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견리망의가 30.1%의 표를 얻어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견리망의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는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견리망의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며 “정치란 본래 국민들을 ‘바르게(政=正) 다스려 이끈다’는 뜻인데 오늘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분양사기나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교권침해 같은 각종 사회문제의 원인도 견리망의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정당화되다시피 해 씁쓸한 사기 사건도 많이 일어났다”며 “아이들에게 당장 눈앞의 점수나 이익을 위해 사람의 도리를 뒤로하라고 가르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견리망의 하면 당장은 풍요로울 수 있어도 결국에는 공멸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의 ‘적반하장(賊反荷杖)’은 25.5%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 틈에 끼어 인원 수를 채운다’는 뜻의 ‘남우충수(濫竽充數)’가 차지했다.
교수신문은 매년 교수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는 20명의 추천위원이 26개의 사자성어를 추천했고, 내부 검토를 거쳐 상위 5개의 후보를 확정해 지난 11월 28일부터 3일간 이메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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