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지급 유예… 오타니 7억달러 계약의 숨겨진 비밀

심규현 기자 2023. 12. 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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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달러의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라는 기록적인 계약을 맺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의 기록적인 계약은 매우 복잡하다"며 "아직 자세한 세부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연봉 7000만달러를 10년 동안 계속 지급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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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달러의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 = News1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라는 기록적인 계약을 맺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오타니 역시 10일 자신의 SNS에 다저스를 상징하는 LA 로고를 올리며 "긴 시간 결정을 내리지 못해 야구 팬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죄송했다"며 "다저스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도류' 오타니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원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2024년 기준 1년 2032만5000달러)를 거절하고 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왔고 이후 다저스,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강력히 연결됐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오타니가 토론토행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도는 등 오타니를 향한 비시즌 관심은 정말 뜨거웠다. 

다만 오타니의 토론토행은 이후 거짓임이 밝혀졌다. 그리고 약 하루가 지난 이날(10일), 오타니는 공식적으로 다저스의 일원이 됐음을 선언했다.

오타니의 계약 소식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그가 맺은 7억달러 계약은 메이저리그를 넘어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다. 그리고 이 계약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디퍼(연봉 지급 유예)가 있었다.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AFPBBNews = News1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이날 오타니 계약의 세부 조건에 대해 분석하는 글을 게제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의 기록적인 계약은 매우 복잡하다"며 "아직 자세한 세부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연봉 7000만달러를 10년 동안 계속 지급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의 이번 계약에는 전례 없는 규모의 디퍼가 포함되어 있었다. CBS스포츠는 이에 대해 "이는 오타니의 아이디어로 추정된다. 그는 다저스가 사치세를 낮추고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돈을 쓰길 원했다"며 "대부분의 그의 연봉은 지급 유예됐다"고 설명했다. 

2024년 메이저리그 1차 사치세 한도는 2억3700만달러다. 다만 다저스는 지난 2022년과 올해, 2년 연속 사치세를 부과했다.

만약 오타니 영입으로 3년 연속 사치세를 넘길 경우 사치세 초과분의 50%를 세금으로 내야한다. 이는 1차 저지선을 넘을 경우에만 해당한다. 2000만달러씩 올라가는 저지선을 넘을때 마다 더 높은 세율이 부과되고 마지막 4차 저지선인 2억9700만달러를 넘을 경우 다저스는 무려 초과분의 110%를 내야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뜻이다.  

오타니 쇼헤이(가운데). ⓒMLB.com SNS 캡쳐

그러나 다저스는 오타니의 희생으로 사치세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준 오타니였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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