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로 옮긴 오타니, 데뷔전은 서울에서?
역대 최고 몸값의 주인공이 된 오타니 쇼헤이(29·LA다저스)를 내년 3월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의 첫 공식 경기 무대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오타니가 10일 LA다저스로 10년 7억 달러(약 9240억 원) 초대형 계약으로 이적하자 2024 MLB(미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은 전 세계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게 됐다. 벌써부터 국내 야구팬들은 “오타니가 다저스 데뷔전을 한국에서 한다니” “오타니가 온다니까 더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며 들썩이고 있다.
MLB 사무국은 지난 7월 2024 정규리그 개막전을 2024년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벌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맞붙는 팀은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경기 장소는 추운 날씨에 따라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유력하다.
이로써 한국은 MLB 개막전을 개최하는 네 번째 미국 외 국가가 됐다. MLB는 멕시코, 일본, 호주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MLB는 야구 열기를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 곳곳에서 개막전을 펼치고 있다.
LA다저스와 파드리스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친숙한 구단이다. LA다저스는 박찬호(50), 최희섭(44),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뛰었던 팀으로 국내에서 인기가 남다르다. 파드리스에선 김하성(28)이 주전 내야수로 활약 중이다. 김하성은 올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골드 글러브(Gold Glove)를 수상했다. 골드 글러브는 한 해 동안 수비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를 각 구단 감독·코치들이 투표로 뽑아 주는 상이다.
여기에 ‘야구 천재’ 오타니가 LA다저스로 팀을 옮기며 국내 팬들은 오타니를 가까이에서 볼 기회도 얻게 됐다. 그는 다저스 선수들과 함께 내한해 첫 공식 경기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3시즌 막판 팔꿈치를 다치고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 시즌엔 지명타자로만 뛴다. 마운드엔 오르지 않고 타석에만 설 것으로 예상된다.
MLB 진출을 타진 중인 이정후(25)까지 가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파드리스는 이정후의 차기 행선지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파드리스는 최근 주전 외야수 두 명을 뉴욕 양키스로 보낸 바 있다.
오타니, 김하성, 이정후 등 아시아 최고 선수들을 서울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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