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블’ 도입 후 공모주 성적표 보니… 첫날 평균 상승률 63%

권오은 기자 2023. 12. 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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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60%~400%로 확대된 지 6개월이 지났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55개 종목(스팩·이전 상장 제외)은 거래 첫날 6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절반 가까운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 이후 상장한 54개 종목의 상장일 평균 주가 상승률은 6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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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60%~400%로 확대된 지 6개월이 지났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55개 종목(스팩·이전 상장 제외)은 거래 첫날 6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절반 가까운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공모주 투자자들의 ‘단타(단기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내기 종목 대다수가 상장일에 선전했다. 지난 6월 이후 상장한 54개 종목의 상장일 평균 주가 상승률은 63.5%였다. 54개 종목 가운데 44개 종목의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주가가 오른 44개 종목만 놓고 보면 상장일 주가 상승률 평균이 80%가 넘었다. 공모주를 청약한 투자자가 상장일 매매로 5번 중 4번은 돈을 벌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래픽=손민균

이차전지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가 대표적이다. 케이엔에스는 지난 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 역대 최초로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달성했다. 케이엔에스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10만5000원으로 공모가(2만3000원)의 4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필에너지 237.1% ▲그린리소스 207.6% ▲시큐센 205% ▲한선엔지니어링 161.9% ▲마녀공장 160% 등도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가 2배 이상이었다.

다만 뒷심이 부족한 종목이 많았다. 54개 종목 가운데 25개 종목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산업용 확장 현실(XR) 솔루션 기업 버넥트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버넥트는 지난 8일 7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만60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도체 소자 제조사 시지트로닉스 역시 공모가는 2만5000원이었으나, 지난 8일 종가 1만2340원으로 반토막 났다. 이밖에 ▲나라셀라 -38.7%(무상증자 반영 기준) ▲큐라티스 -38.6% ▲파두 -37.7% ▲뷰티스킨 -37% 등도 공모가보다 현재 주가가 낮은 상황이다.

두산로보틱스나 에코프로머티처럼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린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은 상장 첫날이 제일 좋다. 공모주 투자자들이 주식을 오랜 기간 보유하기 망설이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 기존 주주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등 주가가 하락할 요인이 많다”며 “조정을 거친 뒤 반등 시점을 살피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올해 공모주 투자 기회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제조기업 LS머트리얼즈, 전문 의약품 유통기업 블루엠텍 등이 남아있다. 각각 오는 12일과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DS단석도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이달 중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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