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만명 ‘이 도시’엔 도서관만 110곳…원하는 책 어디서든 빌려본다 [방방콕콕]
하나의 연결망 이어지는 도서관 네트워크
연간 220만권 상호대차 서비스로 대여돼
8일 부천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전문도서관 등 총 110곳의 도서관이 있다. 총 장서 수는 285만여 권, 시민 1인당 장서 수는 약 3.65권이다. 부천시는 시민이 다채로운 책과 편리하게 마주할 수 있도록 각 지역의 도서관들이 하나의 연결망으로 이어지는 ‘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러한 도서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천시가 추진한 선도모델이자 다른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를 통해 원하는 책을 가까운 도서관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 연간 220만 권의 책이 상호대차 서비스로 대출·반납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시민들과 다양한 독서문화도 꽃피우고 있다.
부천시는 현재 관내 어디서든 걸어서 도서관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새로 지어지는 도서관은 지역 고유의 매력을 품으며, 사회적 서재이자 명소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거지 선호 요소인 역세권처럼 책세권 도시를 지향해 시민이 일상에서 누리는 문화의 질을 높이고 있다. 현재 18곳인 공공도서관도 오는 2030년까지 21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부천시 도서관 네트워크의 힘은 ‘콘텐츠의 다양성’에 있다. 작가를 꿈꾸는 시민은 상동도서관에서 글쓰기를 시작하고, 여행을 준비하는 시민은 도당도서관에 들러 정보를 얻는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오정도서관에서 만화책을 보거나 별빛마루도서관 내 공방에서 상상하던 것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아울러 변화하는 미래사회 흐름에 시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디지털미디어 창작 공간도 도서관에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협업할 수 있다. 현재 상동도서관(디지털리터러시센터), 별빛마루도서관(별빛공방) 수주도서관(미디어창작소) 등 6곳에서 연령별 맞춤형 디지털미디어 체험 교육으로 시민 북튜버 등 독서·문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있다.
다매체 콘텐츠 기술 발달에 따라 전자책·오디오북·전자잡지 등 디지털 자료를 확충하고,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전자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있다.
도서관에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 부천시 내 어느 서점에서든 해당 책을 구입 후 대출할 수 있는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 또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려운 사정에 처해있는 지역 서점과의 상생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독서 인프라 및 프로그램은 ‘문화도시 부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소설 ‘동조자’로 제3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을 수상한 비엣 타인 응우옌(Viet Thanh Nguyen) 작가는 시상식에서 “부천시가 문학의 도시로서 독서 마라톤·일인일저(一人一著) 책쓰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도서관들의 거대한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부천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지역 도서관에 ‘책문화센터’를 조성하는 등 문학·창의 공간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책문화센터 조성은 출판·독서를 향한 관심을 더욱 이끌고, 지역작가를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 7월 부천시립꿈빛도서관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책은 영화·만화·애니메이션·비보이·클래식 등 부천시가 자랑하는 다양한 문화 분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콘텐츠”라며 “문화도시 부천의 밑바탕에는 도서관 네트워크와 독서 프로그램, 시민의 열성적인 참여가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방방콕콕’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생하는 따끈따끈한 이슈를 ‘콕콕’ 집어서 전하기 위해 매일경제 사회부가 마련한 코너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소식부터 지역 경제 뉴스, 주요 인물들의 스토리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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