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톱에서 밀린다?' 토트넘, '리그 1골' 히샬리송 원톱 가능성 등장..."현재 손흥민 상황 좋지 못해"

이현석 2023. 12. 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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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원톱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다면 대체할 선수는 히샬리송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캐슬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의 분위기는 최근 최악의 하락세다. 리그 직전 5경기에서 1무 4패로 승리가 없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3대3 무승부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했으나, 웨스트햄에게 역전패하며 다시 가라앉았다.

승리가 절실한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더펜이 없는 상황임에도 뉴캐슬을 상대로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흥민이 기존에 나서던 원톱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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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풋볼런던은 10일 '히샬리송이 선발로 출전하고 파페 사르가 합류한다'라고 뉴캐슬전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최근 홈 3경기에서 모두 패배했고, 최근 5번의 리그 경기를 승리하지 못했다'라며 걱정을 표했다. 풋볼 런던 소속 알라스디어 골드 기자와 리 윌모트 기자는 토트넘의 예상 라인업을 각각 전망했다. 골드 기자는 지난 웨스트햄전 선발 명단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대신 부상 복귀한 파페 사르가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윌모트의 예상은 달랐다. 윌모트는 "토트넘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파페 사르가 부상에서 복귀했기에 선발로 나설 것이며, 로셀소가 그들 앞에 자리할 것이다. 손흥민은 맨시티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현재 상황은 손흥민에게 좋지 못한 것 같다. 나는 그가 브레넌 존슨 대신 왼쪽에서 뛰고 히샬리송이 원톱에 나설 것으로 본다"라며 손흥민 원톱이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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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올 시즌 4라운드 번리전을 시작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며 토트넘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는 시즌 마수걸이 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중앙에 선 손흥민은 날개를 활짝 폈다. 이후에도 계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스널과 리버풀, 풀럼, 팰리스 등 리그 상위권과 하위권을 가리지 않고 폭격했다. 매디슨의 이탈 이후 잠시 침묵했지만, 지난 맨시티전에서 폭발적인 주력으로 선제골을 기록하고 도움까지 적립했다.

뉴캐슬전을 앞두고 부상 우려가 있었지만, 부상이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이동시키고 히샬리송의 원톱 기용을 추진할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다. 손흥민은 앞서 웨스트햄전에서 후반 36분 상대 수비와 충돌한 직후 반대편 전환 패스를 건네자마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엎드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불편한 듯 절뚝이며 달리던 손흥민은 후반 42분 파페 사르에게 필사적인 킬패스를 건넨 직후 후반 43분 2003년생 알레호 벨리스가 투입되며 교체 아웃됐다. 통증을 호소한 후 곧바로 교체됐기에 팬들로서도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조금 아프다. 아까 부딪혔을 때는 훨씬 더 아팠다. 끝난 뒤에 아파서 진통제를 먹었고, 지켜봐야겠지만,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라며 확실하게 좋은 상태라고는 답하지 못했다.

다만 손흥민의 아쉬운 몸 상태에도 히샬리송 원톱 기용이 답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여름 에버턴에서 6000만 파운드라는 거액에 영입된 히샤를리송은 데뷔 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3골 4도움만 기록하는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리그에선 27경기에 나왔지만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올 시즌도 해리 케인의 이적으로 주전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받았지만 개막 이후 3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 여전히 리그 득점은 1골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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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9월 A매치 기간을 맞이해 브라질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히샬리송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 2차전인 '볼리비아-페루' 2연전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으나 뚜렷한 활약 없이 벤치로 들어갔다. 경기 도중 벤치에 앉은 그는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이 중계 화면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히샬리송은 대표팀에서의 부진 이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며 심경고백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내 생각에 볼리비아전에서 나쁜 경기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폭발이었고, 이건 내가 아니라 나와 가까운 사람들 때문에 생긴 통제할 수 없는 일들 때문이다"라며 고생했던 일들까지 토로했다. 이후 셰필드전 득점으로 부진을 털어내는 듯 보였으나 히샬리송은 다시금 침묵하며 좀처럼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의 히샬리송 원톱 기용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히샬리송은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원톱보다는 손흥민이 과거 뛰었던 왼쪽 윙어로 출전해 더욱 날카로운 모습이었다. 이미 영국 언론에서는 히샬리송에 대해 '손흥민은 9번 자리로 옮겼고, 왼쪽 윙 포지션을 누구간 채워야 하는 공백이 생겼다. 이안 라이트는 포지션 변경 후 손흥민을 칭찬하며 손흥민이 왼쪽 윙에서 하던 방식을 채울 수 있는 히샬리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라며 아스널 레전드까지도 히샬리송의 왼쪽 윙어 출전에 긍정적이었다고 조명한 바 있다.

영국 TBR풋볼도 '히샬리송은 손흥민과 같은 왼쪽 윙의 특성을 갖췄다. 그는 침투에 능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그동안 토트넘의 2선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의 역할을 재현하는 수준일 수 있다. 다만 손흥민은 케인의 자리를 채우는 훌륭한 일을 해냈지만, 히샬리송이 손흥민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원톱보다는 왼쪽 윙어가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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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이미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보여준 점도 중요하다. 손흥민을 웨스트햄전 한 경기 부진으로 그를 원톱에서 제외하기는 무리가 있다. 맨시티전 1골 1도움 활약 이후 영국 풋볼런던은 '그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의 골을 좋아했다. 전반에 멋진 득점, 패스를 했다. 자책골은 불행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9점이지만, 불행한 자책골로 8점'이라고 평가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강한 믿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손흥민은 모든 면에서 엘리트다. 그가 경기를 마쳤을 때 그가 뛰어난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매우 놀라울 것이다. 그는 자기 경력 내내 측면에서 활약했지만, 골에 대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나는 그를 박스 안으로 투입했고, 그것이 그가 이미 9골을 넣은 이유다. 내 생각에는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득점 부문에서도 선두인 것 같다"라고 손흥민을 칭찬했다. 손흥민의 자질에 대해서도 "그는 뛰어나고, 매일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모범을 보인다. 그렇게 매번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것은 나에게 영감을 준다"라며 손흥민의 태도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캐슬전에서는 정말 승리가 간절한 토트넘이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인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을 원톱에 기용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할지, 아니면 손흥민에게 꾸준한 믿음을 보여줄지도 경기를 앞두고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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