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달러 계약...북미스포츠 역사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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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9)가 북미 프로 스포츠 역사를 다시 쓰면서 LA 에인절스를 떠나 LA 다저스에 새 둥지를 튼다.
ESPN, MLB닷컴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10일(한국시각) 일제히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에 총액 7억달러(약 922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오타니의 7억 달러 계약은 유례없는 지연지급이 포함돼 있다"면서 "오타니의 아이디어는 다저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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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MLB닷컴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10일(한국시각) 일제히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에 총액 7억달러(약 922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 본인도 자신의 SNS에 다저블루 바탕으로 ‘LA’라는 글을 남겨 계약을 공식화했다.
오타니의 계약은 북미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 계약이다. 북미미식축구(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기록한 종전 최고 계약 10년 4억5000만달러)를 훨씬 뛰어넘는다. 메이저리그 종종전 최고 계약은 마이크 트라웃이 LA에인절스와 맺었던 12년 4억2650만달러다. 유럽 축구와 비교해도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했던 계약(2017~2021년 6억7400만달러)를 능가한다.
오타니가 역대 최고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업없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계약 협상이 진행되면서 예상 금액은 6억 달러대로 올라갔고 결국 7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오타니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까지 매년 700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됐다. 연봉 기준으로도 투수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올해 받았던 최고 금액 4333만달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오타니의 계약에는 지연 지급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오타니의 7억 달러 계약은 유례없는 지연지급이 포함돼 있다”면서 “오타니의 아이디어는 다저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 다저스행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내가 결정을 리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모든 팬들과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지난 6년간 에인절스 구단 관계자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협상 과정에 함께한 각 팀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에인절스와 함께했던 6년 시간을 영원히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모든 다저스 팬들께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나 자신이 최고의 모습이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면서 두 분야 모두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타자로선 통산 716경기에 나와 타율 .274(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기록했다. 투수로선 86경기에 등판해 481⅔이닝을 던지면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거뒀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년과 올해 두 차례나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차지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가 사상 처음이다.
지난 8월 팔꿈치 인대 부상을 당한 뒤 9월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 시즌 투수로 등판이 어려운 상태고 타자로서만 활약할 예정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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