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팀, 다저스” 직접 발표한 오타니…‘북미 최고액’ 10년 7억달러

10년 9200억원 대형 계약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는 오타니 쇼헤이. /조선DB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일본)가 9일(현지 시각) 다음 시즌부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뛴다. 한 전용기가 이동한 것을 근거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으나, 오타니는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다저스행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모든 팬과 야구계에 관련된 모든 분들께 결정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MLB닷컴과 ESP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오타니는 10년 총액 7억 달러에 사인해 북미 스포츠 역사상 장 큰 규모의 계약을 해냈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역대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액 계약은 2020년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간판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소속팀과 10년 연장 계약을 하면서 받은 4억5000만달러였다. MLB 역대 최고액 계약은 오타니의 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우트가 2019년 소속팀 LA 에인절스와의 계약을 연장하면서 받은 12년 4억2650만 달러였다. 오타니는 트라우트보다 계약 기간은 2년 짧지만 금액은 2억5000만 달러 넘게 많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2013년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도류(二刀流·투타겸업)’ 돌풍을 일으켰다. 2018년에는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첫해인 2018년 타자로서 22홈런, 투수로서 4승을 거두며 아메리칸 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년과 2023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가 9일(현지 시각) 다음 시즌부터 LA 다저스에서 뛸 것이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캡처

MLB 5시즌 동안 투수로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171홈런, 437타점, 통산타율 0.274를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계인 OPS는 0.922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23경기(132이닝)에 나와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지난 8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투수 활동을 접었고, 9월 수술대에 올랐는데도 이런 기록을 남기며 MVP에 선정됐다. 2024시즌에는 투수로 등판이 어렵고, 타자로서만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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