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소동’ 다음날 직접 다저스행 발표...끝까지 주도권 잡은 오타니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12. 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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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답게 새로운 팀을 발표하는 방식도 특별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현지시간으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A다저스 로고와 함께 "다저스를 내 다음 팀으로 고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함께할 다저팬들에게는 "항상 팀에 최선이 되는 일을 하며 항상 내 자신의 최고 버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 커리어 마지막 날까지 계속해서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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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답게 새로운 팀을 발표하는 방식도 특별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현지시간으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A다저스 로고와 함께 “다저스를 내 다음 팀으로 고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이후 언론 인터뷰를 단 한 번도 갖지 않았던 오타니다. 심지어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뒤에도 특별한 이유없이 인터뷰를 취소했다.

오타니는 자신이 직접 새로운 팀을 발표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MK스포츠 DB
그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각 구단들에 ‘오타니와 접촉했다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알려질 경우 그 팀과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놨다. 그는 단장회의, 윈터미팅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렇게 신비주의 전략을 일관하는 사이, 밖에서는 헛다리를 짚기에 바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일어난 ‘비행기 소동’이 대표적이다. 오타니의 거주지안 오렌지카운티에서 토론토로 이동하는 전용기 한 대가 팬들에 의해 포착됐고, 팬들과 언론은 이 비행기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하러 이동하는 오타니가 탔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언론은 ‘오타니가 토론토와 계약했다’ ‘오타니가 토론토로 향하고 있다’와 같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비행기에는 오타니가 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오타니가 토론토 향하고 있다’고 전했던 기자는 뒤늦게 공개 사과했다.

모두가 이렇게 놀아나는 사이 오타니는 자신의 집에 편하게 앉아 고민을 이어갔고, 결국 다저스를 택했다.

그의 철저한 신비주의 전략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그는 리그 최고 스타고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자격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팬분들, 야구계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 결정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사과 인사를 남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또한 이전 소속팀 LA에인절스 구단과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특히 팬들에게는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보내준 여러분의 응원은 내게 있어 세상과도 같다”는 감사 인사를 남겻다.

새로 함께할 다저팬들에게는 “항상 팀에 최선이 되는 일을 하며 항상 내 자신의 최고 버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 커리어 마지막 날까지 계속해서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의 에이전트인 발레로는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과정이 진행됨에 있어 언론과 팬, 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열정과 배려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는 말을 남겼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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