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딸도 엄마도 예뻐졌다”…대학등록금 벌어주는 가성비 ‘이것’은 [방영덕의 디테일]
깊게 패인 주름을 보며 속상해하는 70대 어머니를 모시고 피부과에 다니는 자녀 얘기도, 피부과 단골이 된 남성들의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요즘입니다.
얼굴 품평은 사양하지만, 내 외모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평생 관리하고 싶은 심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누구나 성형수술과 피부시술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단 비용 부담이 크고요.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 역시 떨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조금이라도 젊어보이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를 쉽게 떨칠 수 있느냐 하면, 그것 역시 아닙니다.
급성장 중인 ‘뷰티 디바이스’ 시장 얘기를 하려다보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최근 ‘큰 돈’ 들이지 않고 내 외모 관리 욕구를 충족 시켜주는 ‘뷰티 디바이스’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화장대 필수품 자리까지 넘보는 모습입니다. 돈이 되니 스타트업부터, 제약회사, 대기업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뷰티 디바이스의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피부결 및 모공 관리부터 기미 개선과 색소침착 방지 기능, 리프팅 기능은 물론 제모 및 여드름관리, 탈모방지 기능 등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다양한 피부과 시술을 모방하는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뷰티 디바이스 시장 성장의 촉진제가 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문 피부 클리닉 등의 이용이 어려워지자 이를 대신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급성장했거든요.
L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약 5000억원에서 2022년 1조6000억원으로 3배 이상 커졌습니다.
미국 리서치기관 데이터브릿지는 오는 2030년 세계 홈뷰티 시장 규모가 23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중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경우 매년 약 25%씩 성장해 2030년이면 116조원 규모가 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 초기엔 100만원대 고가 제품이 많았지만, 요즘은 40만~50만원대로 가격대를 낮춘 가성비 제품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며 “이미 팬데믹에 뷰티 디바이스의 맛을 본 소비자들이 엔데믹에도 습관처럼 (뷰티 디바이스를) 찾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기업 중 성장세가 돋보이는 곳은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입니다. 에이피알이 지난 2021년 3월 출시한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기존 100만원대에 달했던 제품들의 가격을 20만~40만원으로 낮춰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에이피알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150만대를 넘어섰고,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142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가파른 판매량 상승에 매출 상승 속도에 힘입은 에이피알은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할 계획입니다.
국내 가전업계를 이끄는 LG전자도 일찌감치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든 플레이어입니다. 2017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프라엘’을 선보인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프라엘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LG전자는 홈 뷰티사업을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에서 아예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 직속으로 이관했는데, 뷰티 디바이스 판매에 더 힘을 주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LED마스크’ 시장의 개척자로 불리는 중소업체 ‘셀리턴’ 역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입니다.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2023’에 참여한 셀리턴은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기업 중에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뷰티테크로 신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최근 ‘립큐어빔’으로 CES2024 혁신상을 받았는데 이는 기기 하나로 입술 상태 진단과 관리, 메이크업이 모두 가능한 신개념 뷰티 디바이스로 인정을 받은 겁니다.
이밖에 ‘뉴스킨코리아’, 스위스 뷰티테크 브랜드 ‘포레오’, ‘동국제약’ 등이 앞다퉈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플레이어로 활약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중장년층의 소득 증가는 안티에이징 관련 디바이스 수요를 계속 창출하고 있다”며 “홈 뷰티 시장이 발달한 미국 등에서 한국 기업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관련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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