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블리' 염승환 이사가 전망하는 2024 유망 종목은?

염윤경 기자 2023. 12. 1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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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갑진년 온다" 새해 주목할만한 값진 종목③] '자동차' 시장의 변화… '자율주행'에 주목

[편집자주]증권가에선 올해 국내 증시가 반도체·2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이 주도한 역대급 '종목장세의 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가올 2024년 '청룡의 해'(갑진년)에도 올해 가장 큰 화두였던 2차전지와 반도체는 증시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는 이익이 지속 상향 조정되고 있어 당분간 우상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 역시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성장세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다만 내년 미국 대선과 전기차(EV) 수요 둔화 등이 변수가 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염블리'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이사가 2024년 유망종목을 제시했다. 사진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염승환 이사(왼쪽). /사진=이베스트증권 제공
◆기사 게재 순서
①"개미가 만든 주도주" 내년 2차전지 전망은
②반도체 '슈퍼사이클' 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장밋빛
③[인터뷰] 염블리' 염승환 이사가 전망하는 2024 유망 종목은?
"자동차 시장 변화의 흐름에 잘 올라탄 기업은 큰 성장을 할 것입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이사는 최근 머니S와 인터뷰를 갖고 2024년 증시는 자동차 관련주가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가 일어난 것처럼 자동차는 전기차로 흐름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주식 시장의 주도 종목도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염 이사는 일명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멘토로 불리는 증권업계 대표적인 유명 인사다. 2020년 주식시장의 부흥과 함께 투자에 뛰어든 주린이들에게 어려운 주식 용어와 투자 노하우를 쉽게 설명해 주며 인기를 끌었다. '염블리'(염승환+러블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각종 경제방송과 유튜브, 강연회 등을 통해 주식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3 증시, '개미'가 이끌었다


올해 증시를 되새기며 염 이사는 "예상보다 시장 상황이 괜찮았다"며 "금리 인상으로 8월 이후부터 크게 조정받았지만 금리가 안정을 되찾으며 증시도 회복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열정이 돋보였던 한 해"라고 정리했다. 올해 주식 시장은 유난히 큰 변동성이 돋보였다. 염 이사는 이런 변동성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의 힘이 컸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장을 이끌었던 주도주는 단연코 2차전지다. 대표적인 2차전지주 에코프로는 종가 기준 최고가 129만3000원(7월25일)까지 올랐다가 최근 66만6000원(12월5일)까지 떨어지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염 이사는 "오르는 것도 내리는 것도 개인투자자들의 힘"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와 고점 추격매수 등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지면 현재 매수가 더 이상 유입되지 않아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주에 대해 염 이사는 "누구도 2차전지의 성장은 의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기차로 흐름이 바뀌는 속도보다 주가가 더 빨리 올라간 것이 문제"라며 "2차전지주는 현재의 부진한 수요를 뒤늦게 반영하며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해 2차전지주의 상황을 전망하며 염 이사는 "내년 1분기 리튬 가격과 전기차 수요를 봐야 한다"며 "내년 하반기쯤 업황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주는 변수가 많다"며 "리튬 가격, 중국 배터리 재고 상황, 전기차 수요, 미국 대선 등 다양한 요인을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블리'가 꼽는 2024년 유망 종목은?


사진은 테슬라 모델S 자율주행 모드. /사진=로이터
염 이사는 2024년 유망 섹터로 '자동차'를 꼽았다. 이제 막 시작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다양한 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자율주행' 영역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인 일론머스크는 테슬라의 최신 FDS(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주행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영상 속 테슬라 차량은 자동으로 신호를 감지해 정차하고 공사장이나 과속 방지턱 등 도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했다. 45분 동안 주행에서 사람이 개입한 것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해당 영상은 1000만이 넘는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해당 영상을 언급하며 염 이사는 "자율 주행은 현재 많은 기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테슬라를 중심으로 향후 자율주행이 대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자율주행 시스템과 관련된 IT, 카메라,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염 이사는 "현재 스마트폰이나 IT 기기에 사용되는 기술이 자동차에 총집합된다"며 "변화에 잘 대응한 기업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전기차 시장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다. 염 이사는 "전기차 시장의 회복은 내년 하반기쯤으로 전망한다"며 "금리 인하와 물가 하락과 함께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투자, 사업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만 염 이사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섣부른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 투자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전문가의 말이나 간단한 정보에 의존해서 투자를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말한 전기차에 대한 전망을 언급하며 "직접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대해 알아보고 테슬라라는 기업에 대해 자료를 찾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식 투자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사업을 하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MZ세대 투자자들에게 "주객이 전도돼서는 안 된다"며 "투자보다는 근로소득이 먼저"라고 거듭 강조했다. 투자에 앞서 저축과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 이사는 "인생을 살며 투자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며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 공부를 해보라"고 조언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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